데이비드 애튼버러

넷플릭스에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다큐멘터리가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는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영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동물학자이자 방송인이라고 합니다. 동물학자로서 대중적으로 유명하다하니 약간 생소하기도 하지만 뭐 우리나라에도 강형욱 훈련사 정도로 생가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전문가이면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에도 기여하니 말입니다. 저는 제가 데이비드 애튼버러를 처음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의 대표 자연다큐멘터리 급이라 할 수 있는 우리의 지구, 플래닛 어스 등이 그의 나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다큐를 다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1926년생 영국 출신으로 근 100년 가까이 자연을 관찰한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관찰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는 그가 직접 목격한 자연의 변화를 우리에게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지구를 위해 우리가 재고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다큐멘터리는 체르노빌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과거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신도시였지만 원전사고 이후 버려진 건물들과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나뒹구는 폐허로 변해린 체르노빌은 인간 문명, 기술, 발전이 자연을 어떻게 해쳤는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는 어린시절부터 동물과 자연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동네 광산에서 발견한 암모나이트 화석에 매료되기도 하고, 전 세계 곳곳의 초원, 정글, 사막, 바다를 누비며 야생의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기록해 영국의 시민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탐험이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가 우연히도 인간들의 기술발전과 자연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의 증언만큼 정확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자연속에서 고릴라와 어울리는 데이비드 애튼버러

다큐멘터리는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탐험에 따라 당시 인구수, 이산화탄소 농도, 미개척지 비율을 보여줍니다. 당연하게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구수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함과 함께 미개척지의 비율은 굉장히 낮아집니다. 등유를 위한 고래잡이, 무자비한 낚시로 종의 다양성과 균형성이 깨트려버린 어획 활동, 팜유 생산을 위해 정글을 밀어버리는 바람에 갈곳을 잃어버린 오랑우탄, 바다의 온도 상승으로 하얗게 말라버려 죽어버린 산호초 군락. 또 한 번 열거하기 입이 아플 정도로 이미 우리는 얼마나 지구를 파괴해 왔는지 굉장히 잘 압니다. 다만 문제는 이들의 인과관계를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정확한 연결고리를 알고 있지 않으니 당연히 갈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의 모습을 보며 마음아파 하면서도 우리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지요.

 

데이비트 애튼버러는 바로 이런 점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물론 그는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렸으니 운이 좋았긴 했지만 이만 은퇴하고 쉬어도 되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누린 바로 그 행운 때문에 은퇴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보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죄책감에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지요. 저는 이 점에서 그에게 꽤나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엔에서 연설을 하고, 실태를 알리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활동합니다. 변화를 그대로 목격해온 증인이니 그 누구의 말보다도 진정성이 있고, 신뢰가 있음을 그는 아주 잘 압니다. 

 

그의 메시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식단을 바꿀 것. 인구수 조절을 할 것. 딱 이 두가지 입니다. 첫 째, 식단. 같은 열량을 얻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채소와 육류를 생산하기 위한 개척된 땅의 크기는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쉽게 말해 한 끼를 채소로 채우는 것보다 고기로 채우는 것이 더 많은 땅, 즉 자연을 파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꼭 채식을 고집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보다 육류 섭취를 조금씩 줄인다면 계속 개척해야 하는 땅은 필요가 없어질 것이고 언젠가는 개척지가 다시 예전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이지요.

 

둘 째, 인구수 조절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구는 언젠가는 인간으로 포화상태가 되고 말 것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균형이니 이를 조절해야만 합니다. 물론 인구수가 증가한 것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출산율 역시 큰 요소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산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공감하기는 힘든 내용이기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만큼 아이를 적게 갖는 나라도 드뭅니다. 많은 나라들이 셋 이상의 자녀를 두기도 합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이 문제에 관한 예시로 일본을 듭니다. 일본 역시 인구 포화를 겪었고, 이제는 출산률이 점점 줄어 한동안 일정 수준의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출산률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여성들의 높아진 교육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은 낮아집니다. 물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은 첫 시작과 마찬가지로 체르노빌을 한 번 더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폐허의 모습이 아닌, 사람의 발길이 끊김에 따라 그곳을 보금자리로 찾기 시작한 야생동물과 회복된 자연의 모습을 비춰줍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당신, 자연의 회복을 위해 당신은 일상에서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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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필터를 재활용 해보자

요즘들어 대한민국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단순히 기업이나 정책상의 변화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소비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을 꽤나 확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물을 사먹어 왔는데, 매번 나오는 어마어마한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의 양에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환경을 위해 브리타 정수기로 바꾸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는 안에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일반 수도물을 넣으면 정수가 되어 손 쉽게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꽤나 간단한 사용법과 매번 페트병에 든 물을 사지 않아도 되는 수고, 그리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꽤나 만족감을 느끼며 사용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사용되는 필터가 재활용이 안된다는 점을 알고 꽤나 놀랐습니다. 많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이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브리타 정수기로 갈아탔는데, 뜻밖에도 그에 사용되는 필터가 재활용이 안된다니요. 겉으로 보기에 필터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지만 그 안에 내용물에는 활성탄을 비롯한 재활용이 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더군다나 필터가 열리지 않아 안에 내용물을 뺄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브리타 측에 항의를 하고 요구를 해 왔습니다. 해외의 경우 기업 차원에서 다 사용된 브리타 필터를 수거해 가는데, 한국의 경우 소비자가 많지 않고, 그에 따른 법규나 정책이 따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브리타는 따로 필터 수거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도 않고,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할 경우 필터를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버리라고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구를 위해 가만히만 있으면 안되지요. 많은 환경 운동가나 제로 웨이스터들은 바로 브리타 어택을 시행합니다. 다 쓴 필터를 모아서 브리타 회사로 보내버리는 것이지요. 이미 과거에 이 방법이 먹힌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남양유업에 우유에 붙어있는 빨대 반납, 스팸의 노란 뚜껑 반납을 통해 실제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아직 브리타 측에서는 소식이 없지만 필터 반납을 통해 곧 브리타에서도변화된 움직임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필터를 반납하는 것도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 이것은 하나의 운동일 뿐 실제로 이 필터들의 재활용을 하거나 환경에 손실이 덜 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이 필터를 재사용 하는 것입니다. 브리타 해킹으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브리타 필터의 내용물은 코코넛 활성탄과 이온수지 딱 두가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활성탄과 이온수지를 대량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물만 바꿔서 채워주면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우선 다 쓴 브리타 필터에 앞 뒤로 구멍을 내 줍니다. 내용물을 빼서 비워준 후 깨끗이 씻어 활성탄과 이온수지를 6:4 비율로 채워 넣어 준 후 흔히 구할 수 있는 마개를 이용해 닫아주면 끝입니다. 다만 시판 필터보다는 사용전 물을 두 배 정도 더 빼주고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빼낸 활성탄은 화분에 넣어주거나 어항 바닥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환경도 지키고 더불어 가격도 저렴한 방법입니다. 혹시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경삼림에서의 양조위

영화 중경삼림으로 본격 홍콩 청춘영화에 입문했습니다. 왕가위 감독이 보여주는 특유의 색감에 홀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미친듯이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 배우 양조위에게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양조위 배우의 필모와 리즈 시절 사진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 배경으로보아 한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양조위는 1962년 6월 27일 홍콩 출생입니다. 홍콩어로는 Leung Chiu Wai 이고 영어 이름으로  Tony 를 사용해 Tony Leung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홍콩 배우 양가휘와 같은 이름이 표시되기도 합니다.

창백하면서도 우수에 찬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양조위의 영화계 데뷔 일화는 유명하지요. 가난하여 막일을 하며 보내던 시절에 친구 주성치의 권유로 오디션을 보고 데뷔를 하게 되고 주성치 역시 1년뒤에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순수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왕가위의 대표적인 페르소나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왕가위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한 것도 있지만, 왕가위 감독만이 잡아내는 양조위 특유의 분위기와 눈빛이 있습니다. 양조위의 눈빛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수만 마디의 말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색, 계의 한 장면

이런 양조위의 눈빛은 탕웨이와 함께 한 영화 색, 계 에서도 아주 잘 들어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양조위가 탕웨이를 일본식 술집에 초대해 방에서 탕웨이가 양조위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탕웨이의 목소리와 노래가 정말 잘어울리고, 손끝 하나하나에서 울리는 그녀의 움직임이 입을 벌어지게 합니다. 그런 탕웨이의 모습을 보고 있는 양조위는 그저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그간의 서사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양조위는 양조위는 표정과 눈빛이 환상적인 배우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장을 다 갖춰 입고 포마드를 바른 이 모습이 바로 양조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양조위와 유가령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합니다. 홍콩의 청춘스타의 가도를 달리던 양조위와 유가령은 19년의 공개연애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납치를 당하고 여러 수모를 겪어 어려움에 처한 유가령 곁을 양조위는 끝까지 지켰습니다. 결국 부탄에서 멋진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까지 아이는 없지만 어느 부부 부럽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조위 같은 순정파 애인이 있으면 그 무엇 하나 안 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조위와 유가령의 관계는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멋진 커플입니다.

물론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든 배우이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꼭 90년대의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게끔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더이상은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이지만 그런 멋있는 작품들을 남겨주어 정말 다행입니다.

해피투게더의 한 장면

이시국 딱히 하는 것도 없는 때에 영어 실력을 한 층 늘려보고자 다시 공부 시작. 

한동안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도 안한지라 영어 강의도 구입. 

영어 강의에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강의 후 강사가 더 공부할 수 있도록 주는 팁이 굉장히 유용.

더 확장해서 실생활에서 내내 공부를 할 수 있는 material을 아카이빙 하겠음.

 

The English We Speak

Podcasts in English

EnglishClass101 by Innovative Language

Elementary Podcasts by the British Council

<Apps>

BBC Sounds

English Listening and Speaking

<Conversation Apps>

https://www.fluentu.comPractise /blog/english/english-speaking-online

BBC 6 Minute English

<Podcast App>

Castbox

 

 

https://americanliterature.com/author/martin-luther-king-jr/essay/i-have-a-dream

https://www.dogonews.com/2017/12/4/formula-e-car-and-cheetah-face-off-in-an-epic-drag-race

 

Formula E Car And Cheetah Face Off In An Epic Drag Race

A week before the December 2 season-opening race of the 2017 FIA Formula E Championship, Techeetah team driver Jean-Éric Vergne got behind the wheel for an unusual challenge. The French driver, who placed fifth at the 2016 FIA championship, tested his dri

www.dogonews.com

<아래는 유튜버 돌돌콩님 추천 목록>

팟캐스트 : The Tim ferriss show, Unlocking Us - Brene Brown, Deep question with Cal Newport, Masters scale with Reid Hoffman

스포티파이 : The Michelle Obama podcast

NPR : How I built this 기업가들 스토리~

코미디 팟캐스트 -> conan o’brian needs a friend …토크쇼 형식 Literally with Rob lowe

그외 Essentialism

Scot young

You’re dead to me (역사)

보건교사 안은영과 한문교사 홍인표

넷플릭스에서 줄기차게 홍보를 해왔던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심상치 않은 예고편과 검증된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꽤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인데요, 굉장히 색다른 드라마여서 흥미로웠습니다.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을 주 캐스팅으로 하고 조연에 배우 문소리, 유태오를 캐스팅하면서 배우들의 독특한 연기도 볼 수 있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역의 정유미 배우

목련 고등학교의 보건 교사 안은영은 '젤리'라고 불리우는 것을 봅니다. 흔히 귀신을 본다고 할 수 있는데, 자칫하면 무서울 법도 할 존재들을 이 드라마에서는 젤리로 표현하고 귀엽게 캐릭터화를 시켜 보여줍니다. 어릴 때 부터 젤리를 보는 탓에 인생이 쉽지는 않았지만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고등학교의 보건교사가 됩니다. 젤리를 귀찮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지켜내는 것을 소명으로 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안은영은 학생들에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그 원인이 학교 지하실에 있다고 판단, 지하실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학교 지하실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는데, 지하실은 6개월에 한 번씩 소독을 해야 하며, 소독업체인 일광소독만이 출입할 수 있다는 규칙입니다. 문제는 일광소독이라는 업체가 망해버려 지하실 소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있는 한문선생 홍인표는 마친 지하실을 가봐야겠다는 안은영과 함께 학교 지하실로 들어갑니다. 안은영은 홍인표라는 인물에 흥미를 느낍니다. 바로 홍인표를 감싸는 보호막이 젤리들로부터 홍인표를 보호해주기 때문이지요. 홍인표는 소위 '기운이 좋은 사람' 입니다. 

한문선생 홍인표역의 남주혁 배우

학교 지하실의 끝에는 '압지석'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본래 연못이었는데, 젊은이들이 자꾸 떨어져 죽자 흙으로 메꾸고 돌로 막아버린 것이지요. 이곳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있음을 감지한 학교의 설립자이자 한문선생 홍인표의 할아버지는 이 기운을 잘 다스리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학교를 세운 것이었지요. 

 

안은영과 홍인표가 학교 지하실에 다녀간 뒤 학교에는 계속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떨어지려고 하는 학생들, 이유없이 울거나 웃는 학생들, 온 몸에 발진이 난 학생들, 이유없이 접근해오는 선생들... 안은영은 보건교사로써 이 모든 일들을 차차 해결하고자 합니다. 젤리가 너무나도 싫지만 자신밖에 이 일을 해결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는 안은영은 자신과의 싸움이자 젤리들과의 싸움, 그리고 이상한 단체들과의 싸움도 해나갑니다. 

 

영화의 총체적인 평은 유니크하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흔한 소재일 수도 있는 퇴마사의 내용이지만 단순히 퇴마사라고 퉁쳐 말하기에는 좀 더 특별합니다. 우선 시각적으로 독특하게 풀어내었고, 영화의 색감 또한 귀여우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주는 독특한 색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색다릅니다. 발랄, 대담, 솔직한 연기를 해내는 정유미 배우와 남주혁 배우,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 설정의 문소리 배우와 유태오 배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학생으로 등장하는 이주영, 현우석, 박혜은, 권영찬, 박세진, 송희준, 심달기, 이석형 등 배우들이 꽤나 존재감을 뿜어내 조연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한 에피소드당 1시간이 채 안되고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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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에놀라 홈즈, 마이크로포트 홈즈

영국의 천재 명탐정 셜록 홈즈 이야기는 이제 지겨울 법도 할 때 쯤 에놀라 홈즈가 등장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영화 <에놀라 홈즈>는 예고편만으로도 흥미로워 공개일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에 관한 이야기로 요즘 페미니즘 시대에 걸맞게 등장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에놀라 홈즈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대가 컸던 영화입니다. 

에놀라가 직접 카메라를 응시하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듯한 특이한 편집

영화의 시작은 셜록 홈즈이자 에놀라 홈즈의 어머니 유도리아의 실종으로 시작됩니다. 여러 단서들로 추측해 보건데 유도리아는 납치가 아닌 스스로 사라진 것이 분명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죽었고, 두 오빠 마이크로포트 홈즈와 셜록 홈즈는 일찌감치 집을 나가 살았습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에놀라 홈즈는 어머니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재에 있는 모든 책을 읽었고, 역사, 과학, 철학을 비롯해 각종 퍼즐과 호신술도 익힙니다. 단, 그 시대의 여성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자수나 웃는 법, 아름답게 꾸미는 법 등은 전혀 배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에놀라에게 찾아온 마이크로포트와 셜록은 자유분방한 에놀라의 모습에 굉장히 놀랍니다. 마이크로포트는 당장 에놀라를 기숙학교로 보내려고 합니다.

여러 변장과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에놀라 홈즈

에놀라의 여정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큰 오빠가 보내려는 기숙학교에 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밤에 남장을 하고 몰래 탈출합니다. 그러다 기차에서 튜크스베리를 만납니다. 알 수 없는 자객으로부터 쫓기는 그를 구해주고, 런던에 도착한 에놀라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어머니에게 조금씩 다가갑니다. 그러다 점점 어머니가 가담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고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튜크스베리가 신경쓰여 그의 목숨을 여러번 구해주기도 하지요. 결국 영화는 천방지축이지만 총명한 에놀라가 어머니도 찾고, 사랑도 찾고, 오빠 셜록과도 가까워지는, 종국에는 영국의 역사를 바꿀만한 일까지 하게 되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2003년 생이라는 배우 루이스 패트리지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사라진 탐정이라는 에피소드를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현 시대의 페미니즘을 겨냥한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보여 관객들의 입맛을 과하게 맞추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의 통통 튀는 연기와 셜록 홈즈 역의 헨리 카빌, 어머니 유도리아 홈즈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빵빵한 캐스팅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튜크스베리 역의 배우 루이스 패트리지가 무려 2003년 생의 잘생긴 미남이라는 점에서 여러 팬이 환호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지에 입맞춤을

2020년에 들어 호주 산불, 판데믹, 폭우, 미국 화재, 태풍, 가뭄,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너무도 많이 관측되었습니다. 이제는 지구를 돌보는 일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세계인 모두가 피부를 통해 느꼈습니다. 덕분에 대중적으로 채식, 제로웨이스트 운동, 미니멀리즘 등 환경을 위한 행동들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같은 맥락으로 시청하게 되었던 환경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제 'Kiss the Ground'인 '대지에 입맞춤을'은 위에 말했던 것 처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태양열판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이제 지구를 보호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저 지구에 더이상의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정도로는 지구의 회복을 도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 전반적인 문제인 온실 효과, 글로벌 워밍의 주된 이유로는 대기중에 과하게 분포한 이산화탄소 때문임은 이제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한 행동이지만 이미 너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는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어냅니다. 다큐멘터리는 이산화탄소는 원래 해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신체의 대부분이 탄소로 이뤄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지가 이산화 탄소를 품고 있어야 또한 건강한 땅이 된다고 합니다. 

 

핵심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대지로 끌어내는 것 입니다.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풀입니다. 식물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뿌리로 보내 대지에 모아줍니다. 식물이 계속 성장을 하는 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대기에는 탄소가 축적됩니다. 반대로 풀이 전혀 없는 나지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대기로 방출됩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일까요? 대지를 갈아엎는 경운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지 자체에 생명력을 길러주어 농양이나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고, 여러 품종을 함께 심어야 합니다. 풀이 아닌 흙과 배설물 위에서 생활하는 가축들은 풀 밭에 풀어주어 방목하여 사육을 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공급원이라고 알려진 소들의 배설물이 풀 밭 위에서라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영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 도 들 것입니다. 본인이 농업인이 아니라면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본다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농법을 실천하는 농부들에게 큰 지지가 될 것입니다.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게 했던 2020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행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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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행궁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수원 화성과 화성 행궁을 추석 당일 무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9월 30일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어서 무료 개방, 10월 1일 추석 당일은 추석 연휴를 맞아 무료 개방을 합니다. 그외 다른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수원 화성은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이며, 화성 행궁은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 1,000원, 어린이 700원 입니다. 

 

수원 화성과 화성 행궁은 긴 시간을 들여서 관람하다기 보다는 천천히 거닐면서 구경할 법합니다. 열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어차도 운행하니, 운행 시간을 잘 알아보고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원 화성과 화성 행궁을 돌아보고 공방거리를 구경하거나 맛집과 벽화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방은 맛집과 카페가 굉장히 많아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성곽길을 따라서 걷는 것도 좋은 계획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나무와 조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공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화성행궁 맞은 편에는 수원성지가 있어 천주교 신자이거나 성당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원에서도 화성 행궁 인근의 볼거리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긴 추석 연휴 수도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원 화성 행궁도 좋은 여행지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맥북

2013년도에 구입한 13인치 맥북이 유선 노트북이 되어버렸습니다. 완충을 해도 점점 배터리 닳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충전기를 꽂지 않으면 아예 켜지지도 않을 뿐더러 어쩌다 충전기를 쳐서 연결이 끊기면 그냥 꺼져버리고 충전기를 연결해야 부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보니 당장 교체하라는 메시지가 뜨길래 수원 아주대 근처에 위치한 유베이스 방문했습니다.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시간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해보니 앞으로 3일 동안은 예약 마감이라고 떴습니다. 센터에 직접 방문해 대기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하여 예약 없이 방문을 했습니다. 대기줄은 아이폰과 그 외의 제품 두 가지로 나눠 두 줄로 대기합니다. 센터 입구에 위치한 아이패드에서 예약을 하고 대기하면 되는데, 본인 차례가 왔을 때 자리에 있지 않으면 가차 없이 지나갑니다. 지나간 경우 다시 예약을 해서 처음부터 다시 기다려야 합니다. 오래 기다릴 시간이 없으신 분은 오픈시간이나 마감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앞에 대기자가 많더라고 해도 가끔 대기자가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아 금방 자기 차례가 오기도 하니 이 점 유의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대기 후 제 차례가 되어 진단을 받으니 메인보드의 문제일 경우 아예 전원이 안들어온다 하니 메인보드의 문제가 아니고, 순전히 배터리 문제여서 배터리를 교체 받으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문제는 제가 가진 모델이 올해 단종될 예정이라 부품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품의 재고 유무 여부는 주문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부품이 있을 경우 가격은 288,000원 입니다. 만약 부품이 있어 교체를 했는데, 후에 제 맥북이 고장난다면 부품을 구할 수가 없어 고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테크니션 분께서는 충분히 생각해 보고 다시 방문해서 맥북을 맡기라고 했습니다.

 

아직은 멀쩡히 잘만 돌아가는 맥북이라 배터리 교체비용 288,000원 아깝다고 새로 맥북을 장만하기는 아까워서 이번에 한 번만 고치고 다음에 고장나면 그 때 바꾸는 것으로 생각하고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맥북이 내구성이 좋아서 이번에 배터리를 교체하고 잘 만 사용한다면 앞으로도 몇 년은 거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단종되기 직전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센터에 방문하니 부품 주문과 동시에 맥북도 함께 맡겨야 하다고 합니다. 최소 3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해 맥북을 맡기고 왔습니다. 부디 부품이 있어 무사히 수리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

원제  My octupus teacher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왠 문어에 대한 다큐멘터리인가 싶어 호기심에 눌렀습니다. 자연다큐 중에서도 해양관련 다큐멘터리는 아무생각 없이 보기에도 좋아 자주 보는 편입니다. 가볍게 시작한 다큐멘터리인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감명깊게 보았기 때문에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람처럼 두 다리로 땅을 걷는 암컷 문어

이야기의 시작은 영상 감독일을 하는 영화감독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자연다큐 작업을 하는 감독은 바쁜 일로 인해 번아웃을 느끼고 남아공의 고향집에서 휴식기를 가집니다. 해초가 숲을 이룬 깨끗한 바닷가에 위치한 고향집은 감독이 어린시절을 보낸 집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즐겨 다이빙을 했던 감독은 다시 바다에 들어가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해초들이 숲을 이룬 이 지역은 풍부한 해초 덕에 굉장히 다양한 생명체들이 집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돌고래를 비롯해 상어, 각종 물고기와 조개류, 해파리 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되는 해초 숲

어느날 감독은 움직이는 조개 껍데기 무더기를 발견합니다. 가만히 보니 문어가 빨판으로 조개껍데기를 다리에 붙여 머리를 감싸 숨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암컷 문어를 발견한 후로 감독은 매일같이 문어를 찾아 바닷속에 다이빙을 합니다. 문어는 처음에는 경계의 모습을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호기심에 계속 감독을 지켜봅니다. 어느 날 문어는 조심스레 감독을 향해 다리 하나를 뻗습니다. 야생의 생물이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다가온다는 것은 상당히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감독과 문어는 점차 친해지면서 감독의 몸 위로 문어가 올라올 정도로 교감하게 됩니다. 문어는 감독에게 사냥하는 모습, 다리 두 개만을 남기고 사람처럼 걷는 모습, 물고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감독은 이 모습들을 기록합니다. 

감독에게 다가오는 문어

물론 문어에게 시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야생, 상어가 도사리는 바닷속에서 문어는 맛있는 먹잇감이기도 합니다. 후각이 좋은 상어에게 쫓기며 다리 하나를 뺏기기도 하지만 문어는 이 역시 살아남습니다. 높은 지능으로 상어를 따돌리기도 합니다. 몇 번의 위기도 있지만 감독은 자연의 섭리에 최대한 간섭하지 않기 위해 문어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문어는 연체동물 중 지능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주변 사물에 맞춰 피부색을 바꾸기도 하고 먹물도 있어 아무런 보호막이 없지만 야생에서 잘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탄생하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 감독은 은 1년 남짓의 긴 시간동안 거의 매일같이 문어를 찾아가며 문어의 일생을 관찰하고 문어로부터 인생을 배우고 아픔을 치유받습니다. 이 발자취를 관객과 함께 공유하면서 자연다큐멘터리 임에도 감정적인 부분을 잘 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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