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입맞춤을

2020년에 들어 호주 산불, 판데믹, 폭우, 미국 화재, 태풍, 가뭄,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너무도 많이 관측되었습니다. 이제는 지구를 돌보는 일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세계인 모두가 피부를 통해 느꼈습니다. 덕분에 대중적으로 채식, 제로웨이스트 운동, 미니멀리즘 등 환경을 위한 행동들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같은 맥락으로 시청하게 되었던 환경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제 'Kiss the Ground'인 '대지에 입맞춤을'은 위에 말했던 것 처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태양열판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이제 지구를 보호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저 지구에 더이상의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정도로는 지구의 회복을 도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 전반적인 문제인 온실 효과, 글로벌 워밍의 주된 이유로는 대기중에 과하게 분포한 이산화탄소 때문임은 이제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한 행동이지만 이미 너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는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어냅니다. 다큐멘터리는 이산화탄소는 원래 해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신체의 대부분이 탄소로 이뤄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지가 이산화 탄소를 품고 있어야 또한 건강한 땅이 된다고 합니다. 

 

핵심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대지로 끌어내는 것 입니다.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풀입니다. 식물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뿌리로 보내 대지에 모아줍니다. 식물이 계속 성장을 하는 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대기에는 탄소가 축적됩니다. 반대로 풀이 전혀 없는 나지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대기로 방출됩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일까요? 대지를 갈아엎는 경운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지 자체에 생명력을 길러주어 농양이나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고, 여러 품종을 함께 심어야 합니다. 풀이 아닌 흙과 배설물 위에서 생활하는 가축들은 풀 밭에 풀어주어 방목하여 사육을 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공급원이라고 알려진 소들의 배설물이 풀 밭 위에서라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영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 도 들 것입니다. 본인이 농업인이 아니라면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본다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농법을 실천하는 농부들에게 큰 지지가 될 것입니다.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게 했던 2020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행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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