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에서의 양조위

영화 중경삼림으로 본격 홍콩 청춘영화에 입문했습니다. 왕가위 감독이 보여주는 특유의 색감에 홀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미친듯이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 배우 양조위에게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양조위 배우의 필모와 리즈 시절 사진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 배경으로보아 한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양조위는 1962년 6월 27일 홍콩 출생입니다. 홍콩어로는 Leung Chiu Wai 이고 영어 이름으로  Tony 를 사용해 Tony Leung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홍콩 배우 양가휘와 같은 이름이 표시되기도 합니다.

창백하면서도 우수에 찬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양조위의 영화계 데뷔 일화는 유명하지요. 가난하여 막일을 하며 보내던 시절에 친구 주성치의 권유로 오디션을 보고 데뷔를 하게 되고 주성치 역시 1년뒤에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순수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왕가위의 대표적인 페르소나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왕가위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한 것도 있지만, 왕가위 감독만이 잡아내는 양조위 특유의 분위기와 눈빛이 있습니다. 양조위의 눈빛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수만 마디의 말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색, 계의 한 장면

이런 양조위의 눈빛은 탕웨이와 함께 한 영화 색, 계 에서도 아주 잘 들어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양조위가 탕웨이를 일본식 술집에 초대해 방에서 탕웨이가 양조위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탕웨이의 목소리와 노래가 정말 잘어울리고, 손끝 하나하나에서 울리는 그녀의 움직임이 입을 벌어지게 합니다. 그런 탕웨이의 모습을 보고 있는 양조위는 그저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그간의 서사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양조위는 양조위는 표정과 눈빛이 환상적인 배우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장을 다 갖춰 입고 포마드를 바른 이 모습이 바로 양조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양조위와 유가령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합니다. 홍콩의 청춘스타의 가도를 달리던 양조위와 유가령은 19년의 공개연애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납치를 당하고 여러 수모를 겪어 어려움에 처한 유가령 곁을 양조위는 끝까지 지켰습니다. 결국 부탄에서 멋진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까지 아이는 없지만 어느 부부 부럽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조위 같은 순정파 애인이 있으면 그 무엇 하나 안 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조위와 유가령의 관계는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멋진 커플입니다.

물론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든 배우이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꼭 90년대의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게끔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더이상은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이지만 그런 멋있는 작품들을 남겨주어 정말 다행입니다.

해피투게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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