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갤러리 채널에 가짜사나이 2기 에피소드 0이 3분가량의 분량으로 업로드 되었습니다. 가짜사나이 시즌2의 예고편 정도 되는 영상으로 최종 합격자의 모습과 훈련 강도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1은 10월 1일에, 에피소드 2는 10월 3일에 업로드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짜사나이 2기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은 힘의길, 줄리엔강, 곽윤기, 김병지, 샘김, 손민수, 이과장, 까로, 운지기, 윽박, 조재원, 머독, 홍구, 오현민 총 14명의 합격자입니다.
합격자 명단에는 운동선수 출신을 포함해 헬스 유튜버 등 기본적인 체력이 상당히 좋은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훈련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가짜사나이 1기에 비해 체력이 더 좋아진 참가자들의 상태를 반영해 훈련 강도를 높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체력이 비교적 좋지 않은 참가자들에게는 다소 버거워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중도 포기자가 얼마나, 그리고 누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싶어 링고다 스프린트를 시작했습니다. 링고다는 독일에서 설립한 어학 회사로 zoom 을 이용해 화상 언어 강의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제공하는 수업으로는 영어, 비즈니스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있습니다. 스프린트는 3개월치를 한 텀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수업 크레딧을 사서 따로 수업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프린트는 그냥 스프린트와 슈퍼 스프린트가 있는데, 그냥 스프린트는 한 달에 15개의 수업, 슈퍼 스프린트는 한 달에 30개의 수업을 완주하면 스프린트는 50%, 슈퍼 스프린트는 100% 환급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의사항만 몇 가지 지키면 스프린트는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스프린트 신청을 했습니다.
스프린트는 하루에 강의 하나만 들을 수 있으며, 9월 23일부터 시작합니다. 이 날짜 이전부터 강의를 예약하고 수강할 수 있지만 23일 이전에 들은 강의는 쳐주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이 점을 모르고 급하게 강의를 두개나 미리 들어버린 탓에 환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나중에 강의 두개를 더 사서 한 달에 15개의 강의를 듣기만 되는 게 아닌가 하고 라이브챗으로 상담을 받았으나, 이미 고지가 되었고, 이는 프로모션이기 때문에 환급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미 환급 조건을 글러먹었기 때문에 첫달만 하고 아마 환불하려 했지만 첫 등록 후 14일이 지나면 환불이나 중도 하차도 안된다고 합니다.
링고다에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수업을 설정할 수 있는데, 링고다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시험을 풀면 자신이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A1, A2, B1, B2, C1 이렇게 나누어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찾는데 더욱 수월합니다. 각 클래스에서 또 1, 2, 3의 단계가 나눠져 있어 비교적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크레마 사운드가 지원되지 않는 어플이 너무나 많았던 관계로 결국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어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 업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요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아마도 사운드 라인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과 작은 사이즈, 그리고 시중에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 입문자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레마 사운드를 이미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사양이 조금 더 좋아진 것 외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 크레마 사운드 업을 구매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사용하던 크레마 사운드가 지원되지 않는 어플이 너무나 많았던 관계로 결국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어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 업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요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아마도 사운드 라인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과 작은 사이즈, 그리고 시중에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 입문자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레마 사운드를 이미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사양이 조금 더 좋아진 것 외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 크레마 사운드 업을 구매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점점 업그레이드 되가는 어플을 사운드 업이 지원하지 못하는 단계가 언젠가는 올것 같아 기왕 구매하는 거 가장 좋은 사양의 전자책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매한 것이 바로 오닉스 포크2입니다. 오닉스는 중국의 전자책 단말기 회사로, 국외 제품 중 상당히 높은 사양의 전자책 단말기로 유명합니다. 오닉스 사에서는 현재 포크프로와 포크2가 출시되어 있고, 조만간 포크프로2가 출시될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포크 2만 해도 사양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고민하였습니다. 포크2와 포크프로 비교를 해보고 꽤나 고민한 후에 포크2를 구매했습니다. 포크2와 포크프로는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몇 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사양 면에서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포크2를 살 이유가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제가 망설였던 이유는 바로 디자인 때문입니다. 올 블랙의 포크프로는 사운드 계열과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고, 홈버튼 물리키가 있었기 때문에 조작이 좀 더 쉬워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포크2는 조금 더 메탈 느낌의 슬림한 디자인이었고, 물리키가 아예 사라져 망설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무게나 두께 면에서 포크2가 훨씬 가벼워졌기 때문에 포크2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 사양 면에서 포크2가 포크프로 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하나, 배터리 지속기간은 조금 더 짧다고 합니다.
실물로 포크2를 받아보았을 때는 사진보다 훨씬 더 작아보인다는 것입니다. 두께도 굉장히 얇으며 굉장히 슬림했습니다. 크레마 사운드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더 작고 슬림한 느낌이었지만 메탈 재질이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사운드보다는 무게감이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사운드는 전체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가벼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실 사용감은 사운드보다 포크2가 훨씬 더 우수했습니다. 속도나 잔상, 터치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운드는 터치를 해도 터치가 먹혔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던것과 다르게 포크2는 반응이 바로바로 옵니다. 잔상은 인터넷 서칭이나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을 서칭할 때 스크롤하다보면 조금 심하게 남기는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거의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포크2는 미세한 설정이 가능해 빠른 스크롤을 할 때의 화면 설정도 조절 가능하며 화면 밝기 역시 주황색 계열이나 흰색 계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온 전자책 단말기 중 거의 최저 사양을 사용하다 최고 사양의 단말기를 사용해보니 아무래도 좋은점이 많이 느껴질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서 태블렛을 사라는 추천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 단말기 사용자들은 종이 잉크 때문에 전자책을 사용하는 이유를 잘 알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시국에 도서관에서 대출이 어렵지만 전자책을 이용한다면 훨씬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독서생활을 즐길 수 있어 저는 전자책을 추천합니다.
드디어 종이의 집을 정주행 했습니다. 원제는 La Casa de Papel 로 말 그대로 종이의 집이라는 뜻이지요. 요상한 가면에 붉은 점프수트를 입고 지하에서 곡괭이질을 하는 장면을 본 터라 도저히 무슨 컨셉인지 알 수가 없었지요. 종이의 집은 현재 시즌 4까지 방영되었고, 시즌 5를 마지막으로 2021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이의 집 시즌 1과 2는 하나의 선상에 있으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시즌 3,4,5가 또 하나의 줄거리를 이룹니다. 원래 종이의 집은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시즌 2에서 막을 내렸는데, 넷플릭스와 계약을 한 뒤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시즌 3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한 연유에서 시즌 1, 2가 묶여있고, 시즌 3,4,5가 묶여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종이의 집을 시청하고 오셔서 마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종이의 집은 잃을 것이 없는 범죄자들이 모여 교수라는 사람의 지휘 아래 조폐국을 터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느 강도질과는 다르게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민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스페인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아 스페인판 홍길동전 내지는 로빈후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리더인 교수의 지시사항 때문에 강도들끼리 서로 사적인 질문을 해서는 안되며 본명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각자 도시의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나레이션 장본인이자 주인공인 도쿄, 그녀의 애인이자 해커 리우, 교수의 형이자 강도들을 지휘하게 되는 베를린, 광부였던 모스크바, 그의 아들 덴버, 러시아에서 온 헬싱키와 오슬로, 그리고 위조지폐를 만드는 나이로비가 주 축을 이룹니다.
-시즌 1, 2 줄거리-
조폐국을 터는 계획은 교수의 아버지가 계획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계획 실패로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교수는 어린시절을 병원에서 보내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머리가 비상합니다. 체스 플레이어이기에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일에 능숙합니다. 이 점을 이용해 스페인 경찰을 속이고 조폐국을 터는 일을 감행합니다. 총으로 인질을 협박하고 경찰이 나타나기 전 현금을 들고 튀는 여느 강도질과는 다릅니다. 이미 준비된 현금을 턴다면 많은 액수를 확보하지 못하지요. 그들의 계획은 인질을 붙잡아두고 시간을 벌어 스스로 조폐국에 갇히는 것입니다. 몇 일 간의 협박과 협상이면 조폐국의 기계를 돌려 돈을 더 찍어낼 수 있습니다. 탈출은 지하 땅굴을 파서 도망가는 계획을 짭니다. 똑똑한 경찰은 분명 이들이 지하 땅굴로 도망갈 것이라 예측할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교수는 기계를 이용해 인질을 시켜 엄한 곳에 땅굴을 파게 합니다. 경찰은 진동을 감지하고 이 지점에 경찰을 배치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조용히 곡괭이를 이용해 다른곳에 땅굴을 팝니다. 인질을 붙잡아두면서 시간을 버는 동안 이들은 땅굴을 파고, 돈을 찍어냅니다.
-시즌 3,4 줄거리-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유럽이 아닌 곳에 흩어져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리우와 도쿄는 조용한 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도시를 그리워한 도쿄는 홀로 섬을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리우는 그녀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위성전화를 그녀에게 쥐어주고 보냅니다. 하지만 그 위성전화는 안전하지 못했고, 결국 리우가 잡히고 맙니다. 도쿄는 리우를 구하기 위해 교수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교수는 리우를 되찾기 위해 스페인 은행을 터는 계획을 구상합니다. 시즌 2가 끝나며 베를린이 죽지만 회상하는 장면에서 베를린이 등장하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인질이었던 모니카와 교수와 접선을 했던 경찰 라켈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시즌 3과 4에서는 넷플릭스의 제작지원을 받아서 훨씬 더 스케일이 커집니다. 조폐국을 털면서 억만장자가 된 이들이 벌이는 범죄 스케일이 커지는 것과도 맞물려 재밌습니다.
-시즌 5에 대한 기대-
시즌 4는 나이로비의 죽음으로 끝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중 나이로비가 가장 인간적이고 이성적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슬프고 마음이 아픈 장면이었지요. 아직 이들의 탈출 계획을 보여주지 않아 과연 어떻게 탈출할지, 과연 성공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괴를 녹여 쌀알처럼 만드는 게 탈출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지 궁금합니다.
2020년 개봉작 작은 아씨들을 보셨나요. 무려 그레타 거윅의 감독으로 탄생한 영화는 캐스팅 역시 빵빵합니다. 엠마왓슨, 시얼샤 로넌, 플로렌스 퓨, 앨리자 스캔런, 로라 던,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의 출연으로 너무 보기 좋은 조합들도 보여줍니다. 감독과 배우에서 우선 한 표 먹고 들어가지만 내용이 작은 아씨들이라는 점에서 이건 꼭 봐야 하는 영화구나 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1868년 소설이 원작입니다. 모두들 어린 시절 명작 소설에서 접해본 소설일 겁니다. 하지만 흔히 1부 까지만 접해보고 2부의 내용은 잘 몰랐을 겁니다. 1부는 메그, 조, 베스, 에이미 그리고 로리의 어린 시절을 그리며, 로리의 선생님 존 브룩이 메그에게 청혼하고 끝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엔딩이 끝나는 구나 하고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2부에서는 이들이 어른이 되고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어린시절 조와 로리는 각별한 사이였기에 이런 말괄량이 조라도 로리와 결혼하겠구나 했겠지만 로리는 에이미와 결혼합니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베스는 결국 2부에서는 죽고 말지요. 영화 작은 아씨들은 1부와 2부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최근에 업로드 되었으니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1994년작도 있으니 이 점 헷갈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영화 작은 아씨들은 그레타 거윅의 연출력을 감탄하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작은 아씨들은 리메이크 하기 어려운 작품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고전 명작 소설로 자리매김해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이미 영화화 되었기 때문에 다른 시사점과 시선을 선보였어야지만 가능할 것입니다. 2020년 작의 작은 아씨들은 원작의 구성을 크게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에 더 집중하여 볼 수 있었고, 다른 부분에 비해 뒤지지도 않았습니다.
-줄거리-
배경은 1800년대 미국의 혼란한 시기입니다. 노예해방 운동이 일어나고,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어지러웠던 상황입니다. 이 당시의 화목한 가족 이야기 입니다. 네 명의 딸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각자 개성이 남다르고 사랑스러운 딸들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있으므로 어머니와 네 딸이 함께 삽니다. 어머니는 마음이 따뜻해 크리스마스에도 이웃에게 본인의 아침식사를 내어주며 친절을 베풉니다. 본인도 비록 가난하지만 마치 부인은 친절과 사랑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이지요.
네 딸은 항상 생기 발랄합니다. 첫 째 딸 메그는 첫 째 답게 성숙합니다. 아름답고, 조신하며 사교계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기를 좋아해 배우가 되고 싶지만서도 당시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둘 째 딸 조세핀은 조라고 불리길 더 좋아합니다. 말괄량이에 선머슴 같은 딸이고 성미도 급합니다. 하지만 글 쓰는 걸 너무도 좋아해 크리스마스 때면 직접 쓴 연극 각본으로 자매들과 함께 무대도 올립니다. 셋 째 딸 베스는 너무나 착하고 내성적이고 조용합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곡을 치길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몸이 약합니다. 그래도 다른 자매들이 너무도 잘 챙겨줍니다. 막내 딸 에이미는 허영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그렇지만 그림에 재능이 있어 그림을 자주 그리곤 합니다.
어느날 옆 집 대 저택에 누군가가 이사옵니다. 엄청난 부호처럼 보이지만 식구는 오직 둘 입니다. 무뚝뚝하고 말 수가 많이 없는 할아버지와 손자 로리. 로리는 부모님도 없고 형제도 없어 외롭지만 곧 네 자매들과 친해져 외로움을 달래게 됩니다. 할아버지도 네 자매들 앞에서만큼은 세상 따뜻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중 피아노를 쳤던 자신의 딸과 닮은 모습의 베스를 굉장히 아낍니다. 베스를 위해 피아노 선물도 보냈지요. 로리네 저택에는 존 브룩이라는 로리의 가정교사도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젊고, 똑똑한 남자지요. 존 브룩은 아름다운 메그의 모습에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모두들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마치 언니를 빼앗긴 것만 같아 조는 메그가 결혼하는 게 싫습니다. 또 한 사람, 메그의 결혼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누나이자 메그의 고모가 이지요. 고모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돈이 굉장히 많습니다. 실은 네 자매의 아버지도 한 때는 부자였으나 가나한 이들을 위해 선의를 베풀다가 점점 가난해지고 만 것이지요. 고모는 이런 마치 가족들이 탐탁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시 사회에서 여성은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딸만 있는 집에서 부자가 되려면 부자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 뿐이 없었기 때문에 가난한 교사 존 브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메그라면 더욱 형편이 좋은 남자와 결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네 자매들에게 고모는 까칠한 캐릭터로 비춰지지만 실은 물심양면으로 네 자매 가족을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고모입니다. 좋은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상대로 에이미를 택합니다. 고모는 에이미를 데리고 프랑스로 가 그림 교육과 사교활동을 지원해줍니다.
로리는 조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조는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고모도 결혼 안하고 잘만 사는 걸요. 자신도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으니 결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로리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결혼의 의미와는 다릅니다. 결국 로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조는 로리와 사이가 나빠집니다. 조는 뉴욕으로 떠나 학생을 가르치고 신문사에 짧은 글도 기고합니다.
로리는 조에게 받은 상처를 방탕한 생활로 달랩니다. 여자들을 쫓아다니고, 대낮부터 고주망태가 되기 일쑤입니다. 다행히 프랑스에서 로리와 에이미가 재회합니다. 에이미는 부와 재능을 모두 갖춘 로리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게을러보여 한심합니다. 그러다 둘 사이 감정이 싹트고 로리는 에이미에게 프러포즈를 합니다.
-결말-
작은 아씨들의 결말은 슬퍼보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병마를 이기지 못한 베스는 결국 이들 곁을 떠나고 맙니다. 모두들 상실감을 느끼지만 이게 인생 사는 이야기이지요. 원래 에이미 대신 조를 프랑스로 데려가기로 약속했던 고모는 조에게 미안했는지 자신의 저택을 조에게 유산으로 남깁니다. 조는 이 커다란 집에 학교를 만들기로 하지요.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온 아버지와 어머니,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예쁜 아이 둘을 얻은 메그와 존 브룩 부부, 역시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에이미와 로리 부부, 그리고 뉴욕에서 만난 프레드와 함께 대 저택에서 함께 생활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납니다.
-추가-
영화에서는 조가 베스를 잃은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신문사에 기고하는 것으로 내용이 시작됩니다. 편집장은 여자 주인공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자 주인공은 결혼을 하지 않는 설정이었지만 돈을 위해 결혼을 시키겠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조와 존 브룩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키스를 합니다.
소설에서는 조는 결혼을 합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밝힌 바에 따르면 조는 결혼을 안하길 원했으나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시켰다고 했습니다. 마치 조와 편집장과의 갈등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결혼정도는 여성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 같습니다. 과연 조는 결혼을 했을까요? 결혼은 순전히 독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장치였을까요? 아니면 당시 결혼을 하지 않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상을 반영한 걸까요? 그렇게 그레타 거윅이 만들어낸 작은 아씨들의 결말은 그 때 쓰지 못했던 루이자 메이 올컷을 대신해 써내려간 듯 합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Days of being wild. 거친 나날들 정도로 번역 할 수 있을까요. 아비정전은 아비의 이야기 정도의 뜻인데, 영어 제목이 더 무언가를 설명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기도합니다.
아비는 소위 나쁜 남자 입니다. 여자들에게 거침없이 다가 그녀들의 마음을 빼앗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을 옭아매는듯 하면 거리낄 것 없이 바로 내칩니다. 하지만 아비의 작업 멘트를 보면 그 누구도 넘어가지 않을리 없을것 같습니다. 매점에서 일하는 듯 한 소여진을 본 아비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밤 꿈에서 당신은 나를 보게 될 거예요.". 소여진은 어이가 없지만 덤덤한척 다음날 아비에게 말합니다.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보지 않았어요." 여기에 아비는 이렇게 대꾸합니다. "당연하죠. 당신은 어젯 밤 내 생각에 한 숨도 못 잤을 테니까." 또 어느 날 아비는 소여진에게 시계를 보라며 붙잡아두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1960년 4월 16일 3시 1분전. 이 시간을 당신은 평생 기억하게 될거예요. 이미 과거가 되어버려 지울 수도 없어요." 소여진은 정말 그 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이렇게 가까워진 아비와 소여진. 아비의 아파트에서 시간을 보내던 소여진이 아비에게 같이 살아도되냐 묻습니다. 결혼도 하자고 합니다. 아비는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여기에 화가 난 소여진은 아파트를 나서면서 다시는 이 아파트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사람은 소여진입니다. 아비는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소여진은 매일 밤 아비의 아파트 아래에서 서성이며 흐느낍니다. 항상 야간 순찰을 돌던 경찰은 아파트에 올라가지는 않고 울기만 하는 소여진을 위로해 줍니다.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는 소여진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함께 밤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마 경찰은 소여진에게 관심이 있지만 소여진의 마음에는 그가 들어설 자리가 없어보입니다.
아비는 친구에게 발 없는 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발이 없는 새는 태어나자마자 날개를 부지런히 움직여 날아다녀야 합니다. 이 새가 날갯짓을 멈추는 순간은 바로 죽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발 없는 새 아비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었습니다. 양어머니는 돈이 많아 아비가 일을 안해도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지만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지 못합니다. 그에게 친 어머니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지요. 서로가 서로를 옭아매고 상처주는 관계를 끝내기 위해 양어머니는 아비에게 친어머니의 행방을 알려줍니다.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까지 찾아간 아비는 가정부로부터 어머니가 집에 안계신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지만 아비는 알고 있습니다. 친어머니가 자신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아비의 새로운 여자 미미는 자기 멋대로인 아비에게 샘통도 나지만 그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말도없이 필리핀으로 떠나간 아비가 너무도 그리워 그를 찾기 위해 아비의 전 여자 소여진에게, 아비의 양어머니에게 찾아갑니다. 그런 그를 쫓아다니는 아비의 친구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비가 하면 다 멋있어 보이고, 여자도 전부 아비를 사랑합니다. 그런 친구는 미미를 사랑하지만 미미의 눈에는 아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미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친구는 아비가 자신에게 줬던 차를 판 돈을 미미에게 쥐어주며 필리핀으로 가 아비를 찾으라고 합니다. 거기서도 아비를 찾지 못하면 그때는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처로운 부탁을 합니다.
아비는 친어머니로부터 또 한 번 더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에 비관합니다. 술에 떡이 되어 위험한 밤거리에 아랑곳 않고 길바닥에 드러누워버립니다. 그런 그를 누군가가 도와 자신의 호텔방으로 데려옵니다. 선원이라고 하는 이는 아비와 밤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차역에 볼일이 있다는 아비를 따라갔다가 사고를 친 아비와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도망가는 길에 탄 12시간 짜리 기차를 타며 아비는 이 선원이 자신의 아파트를 순찰하던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또 그가 소여진을 위로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라도 그녀를 또 마주치면 이미 자신은 그녀를 다 잊었다고 전해달라 합니다. 아비가 소여진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백해 보이죠. 결국 자신을 쫓아온 갱에게 총을 맞은 아비는 그렇게 필리핀의 달리는 기차 속에서 죽습니다.
스스로 발 없는 새라 생각하는 아비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면서 왜 죽을 걱정을 하냐고 합니다. 본인이 날개짓을 멈춘다면 바로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아는 아비입니다.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자신이 사랑을 줄 여유는 없습니다. 날개짓 하기에도 벅차거든요.
1990년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의 청춘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켰습니다.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유덕화, 양조위의 출연으로 관객들은 상당히 큰 기대를 하고 봤으나 국내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홍콩 느와르, 액션 영화를 생각했던 관객의 기대와 달리 아비정전은 청춘의 삶과 감정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의 세계관을 시작이 되는 영화나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 마지막 즈음 아비가 이미 죽고 난 뒤 소려진의 일상과 필리핀에 막 도착한 미미를 잠시 비춥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허리도 곧게 못 피고 앉을 만큼 천장이 낮은 방에서 양조위가 멋진 정장을 차려입고, 머리를 빗으며 나갈 채비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양조위가 등장하는 장면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 결말로 미루어 보아 분명 양조위가 나오는 2편이 제작될 예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2부작으로 계획된 영화였지만 해당 영화의 흥행 실패와 제작사의 파산으로 2부 제작은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왕가위는 후에도 아비정전 2편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영화들이 전부 아비정전의 속편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앞서 다룬 적이 있는 화양연화는 아비정전의 2부라는 힌트가 있습니다. 여주인공에게 계속 같은 이름이 사용된다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장만옥이 연기한 소여진과 화양연화에서 등장하는 집주인과 식모의 모습이 아비정전에서 양어머니와 그녀의 식모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이 점을 생각해 보면 운명의 장난인지, 소여진이 알고 그 집엘 찾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결혼한 후에도 아비와 엮이게 됩니다. 아비의 집에서 살게 된 그녀, 그런 그녀를 다급하게 뒤따라오는 차오역의 양조위. 어쩌면 이 둘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은 전작 아비정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왕가위의 다른 작품인 2046이라는 영화 역시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과 평이 있습니다. 화양연화에서 첸 부인과 차오씨가 만나던 호텔방이 바로 2046호 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왕가위의 영화는 단 한 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여러 편에 걸쳐 다채롭게 변주됩니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 영화를 즐긴다면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화양연화를 보셨나요. 왕가위를 미쟝센 영화의 대가로 끌어올려준, 아름다운 연출의 화양연화. 영화를 직접 보지는 않았더라도 노래 Yumeji' Theme 이 흘러나오면서 영상은 느릿하게 흘러가는 그 장면을 본다면 분명히 익숙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광고나 다른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오마쥬 된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화양연화를 보고서야 아 이게 전부 오마쥬였구나, 오리지널이 여기 있구나 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합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In the mood for love"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목과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에 관한 영화입니다. 포스터는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이지요. 슬픈 사랑의 이야기 입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첸씨 부부와 차우씨 부부가 한 건물로 이사오면서 벌어집니다. 첸 부인은 집을 보러 왔다고 한 집의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집을 보고 이사오기로 결정한 후 나오는 그녀와 이제 막 집을 보러 온 차우씨가 마주칩니다 집주인은 차우씨에게 방금 막 첸 부인에게 집이 나갔다며 옆집에서도 세입자를 구할 수 있으니 알아보라고 합니다. 이렇게 첸 부인과 차우씨는 옆 집에 사는 이웃이 됩니다. (이 장면이 왕가위의 영화 세계관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 화양연화가 아비정전의 후속편으로 일컬어지는데, 바로 집 주인과 식모의 모습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아비를 잊지 못한 소여진이 아비에게 돌아왔고, 첸씨는 소여진의 마음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이미 주인이 차지하고 있어 방이 없다는 구성으로, 소여진과 첸씨는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일본회사에서 일하는 남편 첸씨는 자주 일본 출장을 다닙니다. 때문에 부인에게는 좋은 핸드백, 남들이 탐내는 일제 밥솥 등을 잘 사다주는 좋은 남편이지만 밥먹듯이 가는 출장때문에 첸 부인을 홀로 남겨두는 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매일 근사하게 차려입고 좋은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지만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공허해 혼자서라도 영화를 한 편 보고 들어옵니다. 저녁은 혼자 해먹기 싫고, 남들이 해 놓은 밥을 먹기에도 체면이 안서 밖에서 국수를 포장해와 집에서 먹습니다.
차우씨는 신문사에서 성실히 일하는 기자입니다. 아내역시 맞벌이로 일하는데 아내가 너무도 바빠 차우씨도 홀로 저녁을 먹습니다. 그 역시 국수 가게에서 밥을 먹고 들어갑니다. 보온통을 들고 국수가게로 걸어가는 첸 부인과 이미 국수를 다 먹고 가게를 나오는 차우씨는 자주 마주칩니다. 이 장면에서 바로 Yumeji' Theme이 흘러 나오고 배우들은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입니다.
이 두 사람은 좁은 아파트에서 오며가며 마주칠 일은 많지만 서로 딱히 친해질 일은 없어보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레스토랑에 마주앉은 두 사람. 차우씨가 첸 부인에게 묻습니다. 곧 아내 생일이 다가오는데 아내 생일 선물로 당신의 핸드백이 좋아 보인다면서 어디서 샀는지 묻습니다. 그에 첸 부인은 남편이 외국에서 사온거라 홍콩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차우씨의 넥타이를 선물로 주고 싶은데 어디서 샀는지 묻습니다. 차우씨는 이에 이것 역시 부인에게 외국에 여행갔을 때 선물 받은 것이라 홍콩에 없다고 합니다. 실은 차우씨는 아내에게 첸 부인과 같은 핸드백이 있는 걸 압니다. 첸 부인 역시 남편이 차우 씨와 똑같은 넥타이가 있는 것을 알지요. 바로 이 둘이 자신의 배우자가 서로 만나고 있는 사이임을 알아차립니다. 여기서 첸 부인과 차우씨는 화를내지 않습니다. 우아하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둘이 만나게 되었는지 서로 재연해 보기도 하고 배우자가 바람핀 사실을 실토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지 연습도 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무협소설을 쓰기로 한 차우씨는 호텔 방 2046호를 빌려 소설을 씁니다. 혼자서는 써지지 않지만 평소 무협소설을 즐겨 읽는 첸 부인의 도움을 받아 쓰게 되면서 둘이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지만 첸 부인은 애써 무시하면서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고 합니다. 첸 부인과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차우 씨는 둘 사이의 이별 연습을 하기로 합니다. 이 때 첸 부인은 무너지면서 서럽게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 역시 차우씨를 사랑했다는 것을 깨 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들과는 다르기 위해 애쓰는 것인지 몰라도 슬픈 사랑으로 덮어버리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차우씨도 호텔방을 떠나고, 첸 부인 역시 이사나간지 오래입니다. 그러다 이민가는 집주인을 찾아온 첸 부인. 이전에 살았던, 그와의 기억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 삽니다. 이웃과 잘 지내던 시절도 갔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릅니다. 또 시간이 흘러 본인이 살던 집을 차우씨가 찾아옵니다 그는 새로운 집 주인으로부터 옆 집에 아들과 혼자사는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첸 부인이라는 것을 차우씨는 알지 못하지요.
영화의 끝은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에서 막을 내립니다. 옛날에는 비밀이 생기면 나무에 구멍을 파 비밀을 얘기하고 진흙으로 메꿨다는 이야기를 들은 차우씨는 자신의 비밀을 앙코르와트의 구멍에 이야기하고 흙으로 막아버립니다.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이야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이야기.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자 슬픈 순간의 역설을 말하는 영화입니다.
-추가-
화양연화는 삭제 장면이 상당히 많은 영화라고 합니다. 조금만 인터넷 서치를 해보면 왕가위 감독의 코멘터리가 있는 삭제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삭제 장면이 상당히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몇 장면을 보니 마치 또 다른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영화 본편에서는 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자꾸 그들과 다르다고 못 박는 첸 부인 때문에 어쩌면 둘 사이에 아무일도 안 일어났을 것이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삭제 장면에서는 둘이 호텔 방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나와버려 영화 내용에 못을 박습니다. 차라리 삭제 장면을 보지 말걸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아름답고 모호하게 묘사되는 연출 방식이 더 좋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또 다른 결말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삭제 장면에서는 차우씨의 새로운 애인도 등장합니다. 싱가포르 여가수와 만나던 차우씨는 콧수염도 기르고 나팔바지도 입는 등 어수룩한 모습에서 멋있는 남자로 변했습니다. 첸 부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에 지금의 애인인 여가수에게 상처도 주는 나쁜 남자가 되지요. 첸 부인 역시 치파오를 더이상 입지 않고 서양식 복식을 입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재회장면도 나옵니다. 비밀을 묻는 장면에 등장했던 앙코르와트에서 재회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첸 부인은 남편을 따라 아들과 캄보디아에 왔습니다. 바람을 피웠던 남편의 과거를 묻고 다시 내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양연화의 여운이 컸다면 삭제장면을 굳이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은 그대로 묻는게 좋을 때도 있으니까요.
넷플릭스에 대문에 걸린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를 보았습니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이언 리드의 "I'm thinking of ending things"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이터널 선샤인의 각본으로 유명한 찰리 코프만의 감독과 연출, 그리고 평소 애정하는 배우 토니 콜렛의 출연으로 주저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긴장을 얻고 싶어 선택한 영화지만 영화가 끝났을 때는 세상 난해한 기분을 지울 수 없어 잘못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89%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이기에 분명 무언가를 놓친것이 분명하다 싶어 다시 한 번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배경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자 그제서야 이해가 되면서 갑자기 영화가 재밌어 졌습니다. 해당 글은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먼저 보시고 해석을 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에 대해 상관이 없으신 분은 설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시는 것이 더 영화를 즐길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줄거리-
우선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설명먼저 시작하고자 하지만 다른 영화와는 달리 줄거리 설명이 크게 의미 있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여주인공이 남자친구 제이크와 자동차를 타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면서 시작됩니다. 부모님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줄 생각에 들뜬 제이크와는 달리 여자친구는 제이크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제 그만 끝낼까 해" 라고 계속 머릿속으로 되뇌이면서 생각이 많습니다. 눈보라가 휘몰아 치면서 집에 돌아갈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에게 제이크는 타이어 체인이 있다면서 안심시킵니다. 둘은 여러 주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를 하며 자동차 여행을 합니다.
여자와 제이크는 집 집에 도착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부모님이 2층에서 내려오시질 않습니다. 집은 음산하지만 마치 그 분위기를 깨기라도 하는 듯 강아지가 지미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강아지가 눈을 털려고 몸을 흔들어대는데 좀처럼 멈추질 않습니다. 그 순간 제이크의 부모님이 내려와 여자를 맞이합니다. 제이크의 엄마는 여자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녀의 그림 작품, 그녀의 논문, 제이크와 만나게 된 일. 그녀는 직업도 참 많습니다. 화가이자 양자 물리학에 대해 논문을 쓰고, 웨이트리스 일도 합니다. 제이크의 부모님은 어딘가가 어색합니다. 신경질적으로 웃기도 하고 말을 어눌하게 하기도 하고, 더듬기도 합니다. 여자가 제이크의 집에서 저녁을 보내는 동안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제이크의 부모님이 젊어졌다가 늙어지기도 하고, 제이크에게 낭독해줬던 직접 지은 시가 제이크 방에서 시집으로 발견됩니다. 제이크의 부모님에게 보여줬던 자신의 그림을 제이크의 집 지하실에서 발견하고, 아까 분명히 눈을 털며 여자 앞에서 몸을 흔들었던 강아지 지미가 이번에는 유골함으로 나타납니다.
이 둘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 눈보라 속에서 차를 몰다가 아이스크림집을 발견합니다. 이런 눈보라속에서 영업을 하는 가게가 궁금해 추운 날씨임에도 아이스크림을 삽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이상합니다. 궁금증에 산 아이스크림이지만 눈보라 속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일은 그다지 즐겁지 않습니다. 다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을 버리러 제이크는 본인의 모교의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여자는 마지못해 제이크를 따르지만 결국 제이크를 찾기 위해 그의 모교로 들어갑니다. 여자는 학교에서 다행히 한 청소부를 만납니다. 그리고 다행히 제이크를 찾아냅니다. 이 청소부는 영화가 진행되는 중간 청소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간간히 등장하다 갑자기 눈보라 속 자동차에서 나체로 등장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영화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여자와 제이크를 닮은 남녀가 등장해 춤을 추더니 갑자기 늙은 변장을 한 제이크가 뮤지컬 처럼 노래를 부르며 노벨상을 받고 똑같이 늙은 변장을 한 여자친구, 부모님,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등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영화가 끝납니다.
-해석-
자, 여기까지의 줄거리를 보시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한가득입니다. 계속 등장하는 청소부는 누구이며, 여자주인공은 도대체가 이름이 루시인지, 루이자인지, 이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이름이 등장하는 이는 제이크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는 마치 여자가 주인공인 것처럼 서술합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덫입니다. 주인공은 제이크입니다. 그리고 이 청소부가 바로 제이크 이지요. 여자는 모두 제이크의 상상입니다. 청소부 제이크가 젊은 시절의 자신과 아름다운 여자친구를 상상하는 영화입니다. 아마 스스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삶을 상상하는 것이겠지요. 어려서 부모님의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청소부가 된 그는 청소를 하는 일이 곧 그의 세계입니다. 청소부 제이크를 놀리는 못된 여학생들이 바로 상상속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이고, 랜덤하게 전화오는 여성의 이름이 곧 자신의 여자친구의 이름이 됩니다. 그녀의 직업이 화가일까, 학생일까, 웨이트리스일까 이것 저것 바꿔 보면서 상상해보고, 자신이 어릴적 감명깊게 읽은 시를 여자친구가 자신을 위해 지은 시인 것 마냥 상상해 봅니다. 자신이 지하실에서 그렸던 그림은 여자친구의 작품인 것 처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또, 부모님이 점차 늙어감에 따라 상황이 바뀌고, 그에 따라 여자친구의 상황도 바뀌겠지요.
청소일을 하며 늙어간 제이크는 결국 루시같은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없습니다. 그저 겨울철 추운 날에도 걸레질을 해야 하는 겁니다. 상상으로는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노벨상도 타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도 만들고 주위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마치 뮤지컬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만, 자신의 인생이 마치 부모님의 농장에서 산채로 구더기에게 뜯겨 죽은 돼지와 다름 없이 느껴집니다. 농장에서는 죽음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제이크는 인생을 "이제 그만 끝낼까 해" 하고 생각해 봅니다.
-결론-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관객들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은 영화 입니다. 원작 소설을 읽은 분들은 이해가 더 빨랐다고 합니다. 장르는 호러라고 나오지만 그보다는 그저 다크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해석을 알기 전에는 너무 난해하고, 대사 하나하나의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전혀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대체 화가와 양자역학과 노인학의 상관관계가 뭐지, 왜 루시는 이 일을 한 번에 다 하는거지 뭐 이런 식의 해석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이는 제이크의 입맛 따라 그 때 그 때 바뀌는 상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얼핏 보면 이별을 생각하는 여자의 독백 같지만 실은 인생과의 이별을 생각하는 늙은 청소부의 이야기 입니다. 해석을 보니 비로소 로튼 토마토의 높은 평점이 이해가 됩니다. 모두들 해석을 보고 영화를 즐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요즘 가짜사나이 2기 모집에 한창 뜨겁습니다. 가짜사나이를 주관하는 채널 피지컬갤러리에서 가짜사나이 2기 지원자들을 받고 31명의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9월 1일, 2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매일 저녁 8시 피지컬 갤러리 채널에 이들의 인터뷰 영상이 4명씩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임의의 순서대로 업로드 되고 있으며 매일 4명씩 업로드 되고 있으니, 총 8일에 걸쳐 업로드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D조 까지 업로드 되었으므로 총 16명의 지원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만큼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유명인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톰 행크스 부부
미국의 탑 배우 톰 행크스는 호주에서 영화 촬영차 방문한 차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있던 부인 역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호주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아 미국으로 귀국 하였다고 합니다.
-시무라 켄
일본의 코미디언인 시무라 켄은 우리나라에서 낯이 익은 유명한 코미디언 입니다. 안타깝게도 시무라 켄은 3월 2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9일 사망하였습니다.
-찰스 왕세자
영국의 찰스 왕세자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잘 이겨내고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사인 볼트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고 불리는 우사인 볼트 역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8월 2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21일 자택에서 마스크 없이 본인 생일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네이마르
파리 생제르망 소속 축구선수 네이마르 역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스페인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감염되었다고 하는데,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생 제르망 1군 소속의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네이마르, 디마리아, 파레데스라고 알려졌다고 합니다.
-로버트 패틴슨
트와일라잇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로버트 패틴슨 역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 배트맨을 촬영하던 중이었는데,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배트맨 측은 정확히 배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베니티 페어 측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이라고 보도 했습니다.
-드웨인 존슨
더 락으로 알려진 드웨인 존슨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할리우드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웨인 존슨은 본인 뿐만 아니라 부인과 두 딸 모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