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은 2010년 개봉한 이미 개봉한지 10년이 넘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어색하지 않은 CG 그리고 훌륭한 액션씬은 아직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 결말에 대해서 이런 저런 논란이 많았지만 개봉 8년만에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입을 열어 논란을 종결시켰습니다. 인셉션의 줄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결말 해석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꿈의 시작

인셉션은 사전적 의미로는 시작, 개시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꿈 속에 다른 생각을 심는 것을 말합니다. 코브와 아서는 주요 인사의 꿈속에 들어가 그들의 생각과 정보, 비밀을 캐내는 일을 합니다. 그러다 사이토의 제안으로 반대로 생각을 심어 놓는 일을 하게 됩니다. 사이토의 경쟁사인 피셔의 회사를 작게 나누고자 하는 생각을 피셔에게 심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종을 앞둔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고 어렵기 때문에 꿈을 한 번 꾸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꿈을 꿀 때마다 시간이 곱절로 늘어나 흐르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10시간이, 꿈 속에서는 일주일, 그 꿈 속에서는 6개월, 또 그 꿈 속에서는 10년이 흐르게 됩니다. 모두들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코브는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가 너무도 많습니다. 미국에 아이 둘을 두고 왔는데, 부인을 죽였다는 죄목 때문에 미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이토는 이 일을 성사시키면 현상수배범 목록에서 코브를 빼준다고 약속합니다. 이 일을 도와줄 임스와 유수프 그리고 아리아드네까지 합류해 일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코브의 과거

코브의 꿈 속에서는 이미 죽은 아내 맬이 자꾸 등장합니다. 이 둘은 과거 심연 속의 꿈을 실험해보고자 림보까지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50년의 세월을 보냈고, 꿈 속에 안주하기 시작한 아내 맬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맬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코브는 아내에게 인셉션, 즉 생각을 심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이 일로 아내는 꿈을 인지하고 현실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이 림보 속에서 코브와 맬은 기차 선로에 머리를 대고 죽어 꿈에서 깨어나지만 현실에서도 꿈과 혼동하는 맬은 결국 현실로 또 돌아가야 한다며 호텔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맙니다.  이런 과거를 갖고 있는 맬은 이들의 작전 속에서도 차질을 빚지만 결국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기억속의 아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꿈.

우선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잠을 자야 합니다. 적어도 10시간이 확보 되어야 충분한 꿈을 꾸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침 LA로 가는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는 피셔를 따라 비행기 속에서 모두 잠에 빠집니다. 비가 오는 어느 도시에 도착한 그들은 피셔를 납치해 아버지가 숨겨둔 유서가 있다는 금고의 비밀번호를 말하도록 합니다. 피셔의 삼촌으로 변장해 가면서 까지 삼촌을 인질로 삼아 피셔를 협박합니다.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는 피셔는 아무 숫자나 말합니다. 그러나 계획과 다르게 피셔의 무의식은 이들 무리를 계속 공격하게 되고 설상 가상으로 코브의 무의식까지 겹쳐 난데없이 기차가 들이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토는 치명적인 총상을 입게 되고, 약물을 통한 꿈을 꾸기 때문에, 이 꿈에서 죽으면 림보라고 불리는 꿈 속의 아주 깊은 심연에 빠져 영영 깨어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피셔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존재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이들은 또 다시 두 번째 꿈을 꾸고, 밴을 운전하는 유수프는 적절한 타이밍에 그들을 깨우기 위해 벤을 강으로 떨어뜨립니다. 이들이 킥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딘가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바로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벤이 강에서 떨어지는 짧은 시간 동안 꿈 속의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꿈.

두 번째 장소는 호텔입니다. 여기서도 계속 피셔의 무의식의 공격을 받습니다. 더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코브는 아예 피셔에게 이 상황이 꿈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본인은 피셔의 생각을 훔치려는 자로부터 피셔를 보호하기 위한 경호원이라고 말합니다. 실은 삼촌 역시 납치당한 연기를 한 것이라며 삼촌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또 다시 꿈에 빠져야 한다고 설득을 합니다. 이 두 번째 꿈에서는 아서만 남고 모두가 잠에 듭니다. 아서역시 남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꿈에 빠진 이들을 깨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꿈.

이들은 모두 아버지의 금고가 있는 눈 덮힌 설원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코브의 무의식속 아내 맬이 등장해 피셔를 죽여 버립니다. 피셔가 죽었으니 계획이 실패했지만 이들은 또 한 번의 꿈을 더 꾸어 일을 해결해 보기로 합니다. 총상이 심해 죽은 사이토 역시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꿈.

이 꿈은 코브의 꿈입니다. 코브가 과거 부인 맬과 함께 만들어낸 세계에서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피셔와 사이토를 찾으러 갑니다 피셔는 무사히 찾았지만 맬이 순순히 피셔와 코브를 보내주려 하지 않습니다. 이 때 깨어날 시간임을 알리는 노래가 들리고, 아리아드네와 피셔는 먼저 깨어납니다. 

킥과 현실

세 번째 꿈에서는 임스가 설치한 폭발물로 잠에 든 모두가 건물에서 떨어지면서 네 번째 꿈에서 깨어납니다.

첫 번째 꿈에서는 벤이 강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두 번째 꿈에서는 무중력 상태가 됩니다. 중력이 없으니 킥도 만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서의 임기응변으로 엘리베이터 바깥에 폭탄을 터뜨려 순간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게 만들어 중력을 만들어 세 번째 꿈에 있는 사람들도 깨웁니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꿈에서는 벤이 강물에 떨어지는 순간 그 충격으로 또 모두가 깨어납니다. 코브만이 꿈에 남아서 사이토를 데려오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영화의 첫장면이기도 합니다. 깊은 꿈 속의 심연은 바닷가로 이뤄져 있습니다. 마치 그곳에 조난된 것처럼 깨어난 코브는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한 노인 앞에 다다릅니다. 이 노인은 코브가 지니고 있는 팽이를 보면서 아주 예전에 꿈 속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노인은 본인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아주 오랜시간동안 심연의 꿈 속에 살면서 다 늙었고, 그를 데리러 코브가 왔다는 것을 알아챈 노인은 총으로 손을 뻗습니다. 다음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아마 총을 머리에 겨눠 자살했을 것입니다. 모두들 무사히 잠에서 깨어나고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코브는 무사히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아버지를 만나 집으로 돌아갑니다. 팽이를 한 번 돌리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아이들을 만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토템

이 마지막 장면이 바로 논란의 장면입니다. 이 팽이는 토템으로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브는 영화 초반에 아리아드네에게 이 팽이를 보여주면서 아내의 토템이라면서 꿈 속에서는 팽이가 절대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팽이가 계속 돌아가고 화면이 끝나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결국은 꿈이었나 하는 물음표를 남기며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팽이가 비틀거린다 하는 식의 허술한 의견까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해서 여러 추측이 난무 했으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해명한 부분과 영화 스토리 구성상의 해석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째, 팽이는 맬의 토템이지 코브의 토템이 아닙니다. 그러면 코브의 토템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토템은 반지입니다. 맬과의 결혼반지를 토템으로 삼은 코브가 얼마나 맬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꿈 속에서 코브는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습니다. 현실에는 맬도 없으니 반지는 곧 맬이라고 해석해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둘 째, 마이클 케인이 나온다면 현실이다. 이 점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직접 말한 부분입니다. 코브의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 마이클 케인이 인셉션의 대본을 읽고 이해가 안된다며 직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깔끔하게, 당신이 나오면 현실, 아니면 꿈. 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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