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중독

한국 현대인들의 가장 큰 중독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커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은 하루에 커피 두 잔 정도는 기본으로 마시니까요. 모든 중독은 갑자기 중단하였을 경우 금단증상을 동반합니다. 중독보다도 이 금단현상이 무서운 것이지요. 카페인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평일에는 멀쩡하다가 주말만 되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가 대표적인 카페인 금단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만 커피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다가 주말만 되면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바로 금단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 카페인 섭취 기준량이 400mg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섭취량이 500mg을 넘어가면 카페인 중독이 쉽게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는 하루에 커피 세 잔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량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 마다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니 각성정도, 위장 운동과 소변량의 변화를 체크하고 본인이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훨씬 적은 양의 카페인으로도 중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카페인을 끊을 경우 금단현상이 심하게 올 수 있으니 천천히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를 줄이는게 힘이 들다면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음용해도 좋습니다. 카페인은 커피 뿐만 아니라 차와 콜라에도 들어 있으니 어린아이들의 콜라 섭취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체형을 가진 모델들

최근들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바디 포지티브, Body Positive 입니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자기몸 긍정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플러스사이즈 모델의 등장이라던가 조금 더 현실적인 신체 사이즈를 가진 모델과 마네킹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매 뿐만 아니라 피부결, 피부색, 헤어스타일 등 신체의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확산이나 사회에서 들이대는 잣대로 인해 미의 기준이 바뀌고, 스스로의 신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입된 형태의 신체를 지향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드러남과 함께 바디 포지티브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헐리우드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바디 포지티브 운동을 지지하고 이어나가기도 하면서 소셜 미디어에 화장을 하지 않은 본인의 쌩얼이나 포토샵을 전혀 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업로드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선망하는 배우들 역시 화장이나 포토샵으로 인해 보정된 모습이라는 것을 바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현대 한국 사회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와 일반화된 성형수술로 인해 해외에서는 한국에 미인이 많다는 수식어와 함께 성형미인이 많다는 말도 함께 따라다닙니다. 모두들 개성이 없고 똑같이 생겼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타인의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부나 몸매에 대한 지적질을 함은 물론이거니와 그만큼 자신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도 엄격한 한국인의 모습에 대해 많은 외국인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몰입도 최강의 미드 로스트룸

십여년 전 쯤 한창 미드에 빠져 살 때 우연히 로스트룸이라는 미드를 접했습닏. 한 에피소드당 40분 정도로 대여섯개 밖에 되지 않는 부담없는 미드여서 서슴없이 시작했지만 그 세계관과 스토리 구성에 감탄을 하며 로스트룸이 제 인생 미드에 등극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로스트룸의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생미드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간직하고 있던 중, 왓챠에서 로스트룸을 찾았습니다. 다시 보니 무료 2006년 작의 꽤나 오래된 미드이고 엘르 패닝이 아역 배우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로스트룸은 전당포의 알 수 없는 살인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이상한 시체 두 구가 발견되었는데, 둘 다 바베큐마냥 새까맣게 탔지만 입고있는 옷은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건을 맡은 형사 조 밀러는 이 사건을 추적하면서 특별한 힘을 가진 물건들을 접합니다. 어느 문이나 열 수 있는 열쇠, 이마에 대면 특정 지역으로 순간이동 시켜버리는 버스티켓, 사람을 전기구이로 만들어버리는 볼펜, 바로 잠에 들어버리게 하는 나이프, 등 형사 조 밀러는 미궁의 사건에 점점 휘말리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이 요상한 물건들과 엮이기 시작한 것은 조 밀러와 이혼한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이상한 열쇠로 연 방 속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조 밀러는 그 열쇠를 당장이라도 버리고 싶었지만 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이 물건들은 모두 한 모텔 방에서 나온 물건이며, 어느 사건으로 인해 이 모텔방은 영영 사라졌지만 모텔방에 있던 물건들이 다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모텔방과 물건들의 힘을 알아채기 시작한 사람들이 물건들을 숭배하면서 사이비 집단도 등장합니다. 

 

미드 로스트룸은 크게 보면 SF 영화이기는 하지만 범죄, 오컬트 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단순히 에스에프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작된지 15년이 지난 로스트룸은 오래된 영화라고 느껴지기는 커녕 다시 봐도 한 번에 여섯개의 에피소드를 끝내버릴 만큼 어마어마한 스토리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운 양도 아니니 조금 긴 영화 한 편을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검은 화면만 떠버렸던 내 맥북...

한창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맥북 화면이 갑자기 꺼져버렸습니다. 듣고 있던 노래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배터리가 나가던가 시동이 꺼진 문제는 아니지만 화면이 먹통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니터는 새까만 창을 띄우고, 모니터 뒤 사과 모양의 불빛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맥북을 강제종료하고 다시 켜보니 켜지는 시동음은 들리지만 모니터는 그대로입니다.

 

인터넷 서치를 해보니 PRAM을 다시 세팅해주면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시키는대로 해봅니다. 맥북을 완전히 끄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로 Command+Option+P+R 을 한 번에 눌러줍니다. 시동음이 울려도 손을 떼지 말고 두 번, 세 번 울릴 때까지 계속 누르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7초에서 10초 사이에 한 번씩 시동음이 울렸습니다. 보통은 두 번만 해도 시동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세 번을 누르고 있어도 안되어 유베이스 맥북 수리센터로 갔습니다. 

 

수리센터에서도 똑같이 PRAM 세팅을 했습니다. 거기서는 시동음이 네 번이 들릴때까지 잡고 계시더군요. 손전등으로 모니터도 비춰보시고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니 정밀 진단을 해봐야 되겠다고 하지면서 뒤 사무실로 제 맥북을 갖고 가셨습니다. 진단결과, 모니터가 아예 없는것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 경우 모니터의 고장으로 모니터 전체를 교체해야 하고, 그러면 65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수리기간은 3, 4일 정도 걸리는데 수리 후 90일 정도의 무상수리 기간이 있으나 제 맥북의 경우 너무 오래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으면 그 마저도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보니 사용은 할 수가 있긴 했지만 영영 이렇게 쓸 수도 없고, 그러자니 65만원을 내고 수리를 하자니 그 돈이면 새 아이패드를 살 수 있을 것 같고 고민이 많던 차에 사설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액정이 나간 것은 아닌 것 같고, 그저 모니터와 본체가 연결되는 부분이 나간 것 뿐일 것 같아 사설에서는 조금 더 간단한 방법으로 수리해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설 수리기사님께서는 단순한 회로 문제일 것 같다고 하시면서 회로만 교체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맡겼고, 정확한 진단 후 내용을 점심쯤에 알려주셨습니다. 당일 바로 수리가 가능하니 저녁에 찾으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가격은 25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원인은 보통 충격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하셨고, 제 맥북과 같은 문제로 사설 업체를 찾는 곳이 많다고 하시네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저렴하고, 빠르게 맥북을 수리해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애플 제품은 정품을 사용해야 보상이라던가 무상 수리가 가능할 것 같기는 하지만 애플케어 들어놓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오래된 모델이라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 고민없이 사설업체에 맡겼습니다. 

 

여러분도 꼭 애플 공식 수리센터에서 맡겨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다면 사설 업체에 꼭 한 번 물어보세요, 가격이 저렴한 건 물론이고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수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먼 미래에 인구증가로 인해 인구과잉이 되면서 점점 식량문제도 불거지는 미래가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유전자 조작 식품 섭취가 늘면서 유전적 문제가 생겨 인간은 쌍둥이 출산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쌍둥이가 아닌 다섯둥이, 여섯둥이가 예사입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산아제한법이 생겨납니다. 이미 태어난 쌍둥이들은 각 가정에 한 아이만 남기고 전부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 식량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깨우자는게 핵심입니다. 물론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급한 불을 끄고 인류에게 시간을 벌어 줄 수는 있을 겁니다. 

 

이런 복잡한 세상속에서 일곱쌍둥이가 태어납니다. 산모는 아이들을 출산하다 죽고,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이 일곱둥이들을 맡아 키우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단 한 명도 냉동인간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집에 꼭꼭 숨기고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할아버지가 직접 교육을 시킵니다. 어느 시점이 되자 할아버지는 아이들로 하여금 한 가지 규칙을 만듭니다. 각자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 외출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렌 셋맨이라는 한 명의 인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외출 후 돌아와서는 모두가 하루 있었던 모든 일과를 공유해야 합니다. 간단하지만 아주 엄격합니다. 물론 집에 돌아와서는 각자의 개성대로 살아도 좋습니다. 

 

반항이 심했던 쌍둥이 중 한 아이는 아무도 모르게 외출을 감행합니다. 할아버지와 자매들에게 걱정거리만 잔뜩 안겨주고서는 돌아와서 잘린 손가락을 보여줍니다. 보드를 타다 넘어져 손가락 끝이 잘려버린 겁니다. 할아버지는 자매들을 끔찍이도 사랑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누구라도 잃을 순 없습니다. 일곱 쌍둥이들이 모두 카렌 셋맨이라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할아버지는 그 무엇이라도 해야 합니다. 바로 일곱 아이의 모습이 모두 똑같이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들을 성인이 되었고, 승진을 곧 앞둔 잘나가는 은행원 카렌 셋맨으로 살아갑니다. 가끔씩 위태위태한 일상이 되기도 하지만 일곱명이 한 사람 몫만 하면 되니 아주 유능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집 안에서는 답답해 하고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는 하지만 냉동인간이 되어 깨어났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는 모습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어 다들 묵묵히 일주일에 한 번 카렌 셋맨의 모습으로 일상을 보냅니다. 

 

어느 일요일 저녁,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월요일은 탈이나고 맙니다. 월요일을 다독여주던 자매들이 월요일 대신 월요일에 외출을 하려고 하지만 월요일은 그저 다음날 있을 승진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긴장한 것일 뿐이라며 괜찮다고 합니다.

 

다음날, 늦은 저녁. 월요일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연락도 안되어 자매들은 잠도 잘 이룰 수 없습니다. 걱정으로 꼬박 밤을 새우고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화요일은 외출을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자매들은 월요일에게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하니 꼭 나가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아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화요일은 외출을 해 월요일이 승진에 성공했다는 것도, 걱정이 가득한 채로 저녁에 술집에 갔다는 것도 알아냅니다. 하지만 그녀는 산아제한국에 의해 잡혀들어갑니다. 화요일이 잡혀갔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남은 자매들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는 화요일을 걱정하고 수요일이 다가옵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영화 초반부터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일곱 쌍둥이의 역할을 모두 맡은 배우 노미 라파스의 연기를 보는 것 또한 재밌습니다. 이야기의 결말도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뻔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까지가 녹록치 않기 때문에 뻔하지 않은 스토리 구성입니다.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오히려 보는 동안 흥미진진합니다. 현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는 없지만 왓챠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니 꼭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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