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드 <프렌즈>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장장 몇 달이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미드 쉐도잉 이라던지 영어 공부의 교과서, 미드의 기본중의 기본이라 유명한 시트콤이지만 막상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미드 애호가 치고서는 꽤나 늦게 <프렌즈>를 보았습니다. <프렌즈>는 1994년 부터 2004년 까지 방영했습니다. 한 시즌에 스무개 이상의 에피소드에 총 10개의 시즌으로 이루어진 <프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통틀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드라마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렌즈>의 유명세는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니 저는 제가 좋아했던 캐릭터와 설정, 에피소드등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어느정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드라마라 딱히 비밀로 하기도 뭐해서 쭉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프렌즈>는 뉴욕 중심가에 사는 여섯 명의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입니다. 그냥 일상을 그려내는데 어떻게 시즌 10개나 방영이 되었을까 의아하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인간의 인생사가 복잡하고 이야기가 많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프렌즈>식 농담과 레퍼토리가 익숙해지는 시즌 후반부로 갈 수록 그들의 농담이나 에피소드의 줄거리가 대충 예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뻔하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함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요리사인 모니카의 아파트나 센트럴 퍼크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모니카의 오빠인 고고학자 로스, 모니카의 집 앞 집에 사는 이웃이자 로스의 대학교 동창 챈들러, 챈들러의 룸메이트 조이, 모니카의 전 룸메이트 피비, 모니카의 현 룸메이트 레이철. 이들은 매일 같이 어울리며 끈끈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결혼식장에서 도망친 레이철이 카페 센트럴 퍼크에서 우연히 모니카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모니카와 레이철은 추억을 함께한 사이지만 인기 절정 퀸카였던 레이철과 굉장히 뚱뚱했던 모니카와는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던 것 같습니다. 시즌 1부터 10까지 쭉 끌고가는 이야기는 바로 레이철과 로스의 사랑입니다. 로스의 첫사랑 레이철의 등장과 함께 그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엇갈리고를 반복합니다. 오죽하면 담배를 힘들게 끊은 챈들러가 레이철과 로스가 헤어졌을 때, 마치 챈들러의 부모님이 이혼했을 때의 아픔과 버금간다며 몰래 담배를 피워대고는 하죠. 이들의 뜨거운 감자는 로스와 레이철이 큰 싸움이 있고 잠시 헤어졌을 당시 로스가 다른 여자를 만난 사건입니다. 'We were on a break!!'라는 대사는 <프렌즈> 팬이라면 잘 아는 대사일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딸을 낳게 되죠. 물론 결혼하지는 않습니다. 1994년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요즘 한국 사회에서 조차도 상당히 앞서간 물결들이 보입니다. 비혼 출산을 비롯해, 여성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말하는 여자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들, 채식을 하는 캐릭터 피비, 동거, 자유로운 데이트 문화 등 방영한지 2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전혀 진부해보이지 않는 설정이 돋보입니다. 

이제 시청 포인트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째, 레이철의 패션. 요즘 복고풍의 패션이 유행으로 돌면서 <프렌즈>속 패션이 주목 받는데 특히 레이철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방영 당시에도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패션에 역시 아메리칸 스윗허트의 위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둘 째, 조이의 사랑. 조이는 잘생긴 무명 배우 지망생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시즌을 거듭할 수록 그도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커리어를 쌓는 유명 배우가 되지요. 그는 여성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데, 카사노바로 보이기도 하면서 그가 여자 친구들을 아끼는 모습에 조이를 미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동했던 포인트는 임신한 피비가 엄격한 채식을 하다 입덧으로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생명을 사랑해서 채식주의자 생활을 이어오던 피비를 위해 조이는 피비가 출산할 때까지 대신 고기를 먹지 않아 피비 몫의 동물의 생명(?)을 지켜줍니다. 먹는걸 좋아하는 조이에게 이게 얼마나 큰 희생인지는 <프렌즈>를 보신 분이라면 공감할 듯 합니다. 둘 째, 챈들러의 직업. 챈들러의 직업은 친구들 모두 알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뉴욕에서 개인 사무실까지 있는 챈들러는 꽤나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그 누구도 그의 직업을 알지 못합니다. 언뜻 보았을 때는 회계사 비슷한 것 같지만 관객도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시즌 후반부에서 챈들러는 한 번 이직을 감행합니다. 넷 째, 로스의 이혼. 총 시즌을 통틀어 로스는 몇 번의 이혼을 할까요? 바로 세번입니다. 로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어보이지만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인지 의외로 꽤나 활발한 연애 활동을 합니다. 그런 성격 때문일까요. 결혼과 이혼 역시 쉽게 합니다. 그중 제대로된 결혼생활이라고 할 만한 건 없습니다. 첫 번째 결혼은 부인이 레즈비언이라서, 두 번째 결혼은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이름이 아닌 엉뚱한 여자의 이름을 불러서, 세 번째 결혼은 술에 취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억도 못할 결혼식을 올립니다. 실제 벌어진 일이라면 쫌 심각하지만 그나마 드라마라 웃픈 농담거리가 됩니다.  다섯 째, 피비의 똘끼. 피비는 꽤나 곱게 생긴 반면 스트릿 출신입니다. 꽤나 험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노숙 경험까지 있는 그녀의 직업은 마사지사로 카페 센트럴 퍼크에서 공연도 하는 가수입니다. 신기가 있다며 영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꽤나 독특한 취향을 갖고 있어 드라마 중간중간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여섯 째, 모니카의 과거. 앞서 잠깐 언급했듯 모니카는 학창시절 굉장히 뚱뚱했습니다. 음식을 너무 좋아해 뚱뚱했던 학창시절 챈들러가 음식이 그렇게 좋으면 요리사하면 되겠다는 비아냥 거린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정말 요리사가 되었죠.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다이어트를 한 그녀는 굉장히 날씬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보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그녀의 과거 장면에서 뚱뚱한 모습으로 특수분장을 하고 나오는 모니카의 모습은 웃음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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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을 정주행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 잘 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루즈해지는 느낌에 잠시 멈춘 적이 있다가 요즘 다시 시작 했는데요, 흔히 시트콤 형식의 시리즈들은 에피소드나 시즌이 길어질 수록 점점 특유의 레퍼토리나 패턴이 나오면서 다음 에피소드 줄거리가 예상되는 등 잠시 물리기도 합니다. 그런 드라마 중 하나인 <김씨네 편의점>은 시즌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왜 그런지 중간에 잠시 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시작했는데 요즘은 또 다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로 이민 온 한인 가족들에 대한 시트콤 입니다. 이민 1세인 미스터 김과 미세스 김. 이민 2세인 그들의 아들 정과 딸 재닛을 주축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그려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미스터 김과 미세스 김은 김씨네 편의점이라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이름이 말 그대로 Kim's Convenience 입니다. 이 김씨네 부부는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 이며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캐나다 교민들의 한인 사회가 교회를 주축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부분 같습니다. 이 시트콤을 보고 제가 아는 해외 교민들이 전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것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풀렸습니다. 아는 이 아무도 없는 객지에서 자리를 빨리 잡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타인에게 열려있고, 친절을 잘 베푸는 교회가 한인 교민 사회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민 1세대인 부부는 영어도 어눌합니다. 한국식 악센트가 강하며 문법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반면 이들의 자녀 자넷과 김은 캐나다 사회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한인 문화와 서양 문화의 충돌로 이민 1세와 2세들의 갈등이 있는 점을 반영했는지, 이들 역시 큰 아들 정과 아버지 미스터 김은 크게 싸운 후 말도 잘 섞지 않고 만나지도 않는 서먹한 부자 관계를 보여줍니다. 어려서부터 반항이 심했는지 고등학교도 자퇴한 정은 렌트카 회사에 취직해 나름 정신차리고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딸 자넷은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예술학교 학생입니다. 그녀 역시 학교 친구와 자취를 하면서 캐나다 문화와 부모님의 한인 문화 사이에서 오빠 정 보다는 조금 더 중재적인 역할을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바로 비주류인 캐나다의 한인 사회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비롯해 요즘 들어 미국과 캐나다의 아시안 커뮤니티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이전부터 활발했던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이어 영화계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한명의 아시안으로써 굉장히 옹호합니다. 항상 너드 역이나 우스꽝스러운 조폭으로만 그려졌던 아시안의 이미지들이 점점 바뀌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아시안이 주축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들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기생충>에서 모두가 느꼈을 것입니다. 각설하고, <김씨네 편의점>은 굉장한 마이너리티의 사회를 보여주기에 그 마이너리티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공감화 호응을 얻어낼 것 같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떠한 공감할 거리를 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민을 경험해 보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도 꽤나 많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면 작품성이 꽤나 좋은 작품인 듯 합니다.

<김씨네 편의점>은 배우들이 대부분 어린 시절 이민을 갔거나,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끔식 나오는 한국어는 굉장히 어눌합니다. 물론 미스터 김과 미세스 김은 어눌한 한국식 영어를 구사하지만 실제 배우는 영어가 모국어인 캐나다인 입니다. 우연히 미스터 김 역의 Paul Sun-Hyung Lee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미스터 김을 연기하기 전까지는 본인이 한국인임을 항상 부인하고 어떻게 해서든 캐나다인이 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미스터 김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이러니하지만 많은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주요 등장인물은 중국계인 아들 정을 빼고는 모두 한국계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간혹 한국인으로써 당혹스러울 만큼 어색한 부분이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정의 몸에 있는 태극기 문양의 타투, 친구의 별명이 김치라는 점 등 한국인이라면 절대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이 점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진들 역시 언뜻 보면 한국계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들 역시 어느 정도 한국에 대한 편견이나 약간의 오리엔탈리즘이 곁들여 있는 외국인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드라마의 대중성을 위해 선택한 설정이라는 점이라고 해도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그만큼 꽤나 사실적이고 정감가는 드라마라는 이야기 겠지요. 마음 편히 놓고 쉬면서 넷플릭스를 보고 싶을 때 <김씨네 편의점>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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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아니지만 넷플릭스 정주행 드라마 추천 리스트에 들어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바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입니다. 이 드라마는 성 상담가 어머니를 둔 십대 청소년 오티스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성 상담을 해주는 내용입니다. 오티스는 어머니가 성 상담가라는 사실을 부끄러워 하기는 하지만 어깨 너머로 들은 것이 워낙 많은지라 우연찮은 기회에 친구에게 성 상담을 해주게 됩니다. 그 장면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메이브는 돈에 밝고 수완이 좋아 오티스에게 돈을 받고 성 상담을 해주게 하고 메이브 자신은 고객과 연결해주는 비밀 사업을 벌입니다. 메이브는 무책임한 엄마는 집을 나가고 감옥을 드나드는 오빠역시 집을 비워 혼자 꿋꿋하게 캠핑 촌에서 살아갑니다.  머리가 좋으나 공부 잘하는 것 만으로는 인생이 풀리지 않는 메이브는 특유의 반골기질로 친구가 많이 없지만 의외로 오티스와 쿵짝이 잘 맞습니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매 회 학교 친구 한 명 씩을 상담해주면서 그 친구의 비밀, 살아가는 인생사, 등을 담담하지만 위트있게 풀어 갑니다. 이 드라마는 워낙 개성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오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그 중에서도 제 최애 캐릭터는 바로 오티스의 절친 에릭 입니다. 눈빛 부터 말투, 패션 센스까지 매력이 넘칩니다. 어떤 고난에도 초 긍정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오티스와 메이브가 주 축이 되어 사업을 꾸리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현재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십대 청소년 들의 고민과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제 2의 <스킨스>라는 평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배경이 영국이고, 십대들의 이야기이며 다소 선정적인 장면들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스킨스>도 좋은 작품이지만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조금 더 요즘 입맛에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력 많은 배우들과 캐릭터들, 그들의 패션센스, 귀여운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두루두루 갖췄습니다.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허술한 드라마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매 에피소드마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들은 캐릭터들의 개성 강한 패션센스와 당당한 자기 표현 등을 보고 있자면 내 일상이 괜시리 심심해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드라마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영국의 그러한 개방성과 포용성이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현재 넷플릭스에 시즌 2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현재는 시즌 3을 제작중에 있다고 하니 곧 시즌 3의 새 소식이 들리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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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바로 디지털 노마드 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란 인터넷만 된다면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한 사람으로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이곳 저곳 마치 유목민 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며 업무를 볼 수 있는 하나의 근무 형태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왠만하면 어느 정도의 인터넷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현대 시대에서 꽤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우연치 않게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유목민의 성질은 배제되었지만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게 평가 되고 있습니다. 

실은 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2000년대 초반에 일찌감치 등장했습니다. IBM이나 구글 같은 전 세계적으로 선구적이고 진보적인 기업들은 진즉에 재택 근무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지나자 다시 사람들이 모이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와 Think Tank 같은 개념들이 주목 받으면서 위 기업들은 다시 출퇴근을 시행하게 됩니다. 구글이나 유튜브 본사의 경우 항상 모두가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공간을 꾸미면서 주목받게 된 것이 이런 흐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다시 뉴노멀 시대에서 언택트 방식들의 필요성에 따라 디지털 노마드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특정 직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노마드가 상당히 많았는데, 바로 이 직종이 개발자, 프로그래머, 번역가, 프리랜서 디자이너 등 입니다. 이들 사이에서는 어느정도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있고 서로 디지털 노마드로써 머물기 좋은 장소나 팁 들을 공유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유용한 사이트인 노마드 리스트 Nomad List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노마드 리스트는 디지털 노마드가 머물기 좋은 도시들을 소개하고,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그 순위를 보여주는 사이트 입니다.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보기가 편합니다. 여러 항목들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어서 직접 필터링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창에 보여지는 항목은 날씨, 물가, 치안, 인터넷 속도, 한달 생활비 등을 보여줍니다. 딱 디지털 노마드에게 필요한 정보만 추려서 빠른 시간에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필터를 설정하는 것도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설정해서 본인과 딱 맞는 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륙도 설정할 수 있고, 여성에게 안전한지, 성소수자에게 친절한지, 도시인지, 바다인지, 가족에게 편안한지, 스타트업 기업가에게 편리한지 등 굉장히 세분화된 목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곳을 방문했던 다른 노마드가 남긴 후기도 읽어 볼 수 있고, 물론 본인도 후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으로 랭킹된 디지털 노마드 하기 좋은 도시 순위 열 곳을 살펴 보자면 1위: 포르투갈 리스본, 2위: 인도네시아 발리짱구, 3위: 체코 프라하, 4위: 독일 베를린, 5위: 태국 치앙마이, 6위: 태국 방콕, 7위: 멕시코 푸에리토 바야르타, 8위: 멕시코 멕시코시티, 9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10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입니다. 국내 도시로는 서울이 33위, 제주가 202위, 부산이 52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쭉 리스트를 보면 처음 들어보는 도시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의외의 도시들이 디지털 노마드에게 좋은 도시라는 점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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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시장 원리는 바로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함으로써 그에 대한 수익이 유튜버와 구글 유튜브에 돌아가게 됩니다. 즉 유튜브 광고란 유튜브 생태계를 유지하는 주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오랫동안 유튜브를 시청해 왔던 이용자 입장으로써는 예전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번 영상을 시청할 때마다 5초 내지는 15초 가량의 광고를 봐야하고, 그마저도 영상 중간중간 갑자기 등장하는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살짝은 짜증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만약 유튜브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배경음악으로 틀어놓았다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광고가 나와 노래가 끊기면 다시 유튜브 창을 열고 들어가 광고 건너뛰기 버튼을 눌러본 경험을 해본 사람은 유튜브 광고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는 것에 쉽게 공감할 것 입니다. 오늘은 이 유튜브 광고를 제거하고 순전히 영상만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준비물은 바로 크롬 브라우저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기능은 바로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바로 유튜브 광고를 없애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애드블록의 설치와 사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롬 구글 브라우저에 애드블록을 검색합니다.

-가장 위에 뜨는 유튜브용 애드블록을 클릭합니다.

-확장 프로그램 설치를 클릭합니다.

이로써 크롬에 유튜브용 애드블록이 설치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유튜브 시청시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바로 유튜브 광고가 삭제됩니다. 만약 애드블록 확장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싶다면, 브라우저 위쪽 주소창 오르쪽에 애드블록 아이콘이 있습니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크롬에서 삭제하기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확장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애드블록을 사용해 왔는데요, 가끔 오류가 납니다. 시청하고자 하는 영상을 클릭하면 한동안 검은 배경이 뜨면서 오류가 떴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몇 초 지나면 바로 시청하고자 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이 오류가 뜨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한 번 오류가 뜨는 영상은 계속 오류가 뜹니다. 좀 기다려야 하는 점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유튜브 광고 시청시간 보다 짧고, 따로 버튼을 클릭할 거 없이 바로 영상이 재생되니 아직까지는 이 오류를 감내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광고를 시청하지 않는다니 광고 수입을 챙겨야 하는 유튜버들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포스팅 일 수 있지만, 저는 주로 음악을 들을 때만 크롬에서 애드블록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 외의 유튜브 시청은 아무래도 인터페이스 사용이 조금 더 편리한 맥북 사파리를 이용하거나 핸드폰 유튜브 어플로 시청하니 유튜버들은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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