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스트리밍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시즌 2를 예고하는 결말로 시즌 1을 마감했던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 왔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시즌 2에 대해 소개한 후 감상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1은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룹니다. 한날 한시에 세계 각국에서 태어난 일곱명의 아이들을 한 남자가 입양합니다. 출생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아이들은 모두 초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엄청난 덩치와 파워 그리고 맷집을 가진 루서, 쇠붙이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디에고,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앨리슨, 망자와 대화가 가능한 클라우스,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파이브, 괴물로 변신 할 수 있는 벤, 그리고 막내 바냐. 그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로봇으로 만들어진 어머니로부터 엄격한 교육과 보살핌을 받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라는 팀을 만들어 세계를 구하고 다닙니다. 안타깝게도 벤은 일찍 죽지만 망자와 대화가 가능한 클라우스를 통해 계속 형제들과 함께 합니다. 다만 일곱째인 바냐만 초능력이 없고 정신이 불안정해 항상 약을 먹으며 형제들이 세상을 구하고 히어로가 되어 이름을 날릴 때 혼자 조용히 바이올린 연습을 합니다. 그러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어느 남자를 만나 그를 따라갑니다. 이 때 바냐는 자신 역시 초능력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초능력이 있었죠. 이를 알고 있었던 아버지는 바냐를 가두고 약을 먹여 무력하게 했습니다. 또한 앨리슨으로 하여금 주문을 걸어 초능력을 못 쓰게 했죠.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분노한 바냐는 스스로 그 능력을 통제할 수 없었고, 결국 엄청난 힘을 만들어 냅니다. 이 힘이 달을 파괴하고, 그 파편이 지구로 날라오면서 지구는 종말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 가까스로 파이브의 능력으로 모두가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시즌 1은 마무리 됩니다.


시즌 2는 이 형제들이 모두 다른 시간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두 동일한 건물에서 동일한 날짜와 시간에 떨어지지만 부작용으로 다른 연도에 떨어집니다. 1961, 1962, 1963년 도에 떨어집니다. 파이브가 마지막으로 떨어지면서 드디어 모두가 한 시간대에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형제들을 찾을 수 없자 각자의 삶을 찾아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루서는 보디가드이자 도박 복서로, 앨리슨은 인권 활동가와의 결혼으로 흑인 인권 운동을 합니다. 바냐는 떨어지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해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고 자신을 차로 친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함께 삽니다. 디에고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클라우스는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교주가 됩니다. 모두들 각자의 삶에 만족한 듯 보이지만 막 도착한 파이브 만이 미래를 바꾸려 고군분투 합니다. 바로 그들이 속한 시간 대 속에서 열흘 후 다시 핵 폭탄 폭발로 세계 멸망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형제들을 힘들게 설득하여 미래를 바꾸고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물론 방해꾼들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이 역시 쉽지는 않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1963년의 세계 멸망도, 2019년의 세계 멸망도 존재하지 않는 2019년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합니다. 형제들의 아지트였던 집으로 돌아오니 황당하게도 또 다른 형제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고 그들은 잘못된 시간대로 왔음을 때닫고 시즌 2는 끝납니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은 물론 시즌 3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죽었어야 할 아버지도 살아 있고, 예전에 죽었던 벤 역시 살아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반항적인 모습으로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아마 시즌 3에서는 다른 시간대의 형제들끼리 싸움이 있거나 아니면 이 오리지날 형제들이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가기 위한 고군분투가 보여질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어린나이에 일찍 죽었던 벤이 살아 있는 시간대로 오면서 아마 벤의 분량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시즌 1은 대부분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느라 바빴던 모양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 긴 시즌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시작한 듯 합니다. 시즌 2에서는 큰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나 또 다른 문제를 보여주고 끝이 나죠. 또한 미스터리했던 아버지의 과거가 조금더 보여지는 시즌인 듯 합니다. 아마 시즌 3 정도는 가야 더 본격적인 스토리 텔링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배우 엘런 페이지의 캐스팅으로 보기 시작했으나 시종일관 연약한 모습으로 나오는 바냐는 크게 비중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잘못된 계산에 의해 14살의 모습에 갇혀버린 58살을 연기하는 파이브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분명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도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클라우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루스와 앨리슨은 묘한 애정전선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상황은 물론 둘다 소극적인 탓에 러브라인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디에고는 시즌 2에서 시종일관 클린턴 암살 사건에 집착하는데 좀 지겨워 보일 지경입니다. 다만 디에고와의 짧은 러브라인을 보여주는 라일라는 새로운 초능력자의 등장을 알립니다. 아마 시즌 3에서 라일라의 등장을 조금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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