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톳밥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tvN 여름방학에서 정유미씨가 톳밥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인 톳은 칼슘, 요오드, 철 같은 무기염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다른 식료품으로 섭취가 어려운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입니다. 특히 일본이 좋아해서 예전 일제 식민 시절, 한국의 톳이 상당부분 수출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톳을 자주 사용해 라멘 위에도 톳이 올라가 있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톳이 흔해 예전 보릿고개때 톳을 밥에 섞어 지어 먹은 것이 톳밥의 시초라고 합니다.


저는 마켓컬리에서 씨드의 톳을 주문했습니다. 50그램에 3600원에 구입했는데, 이 톳이 건조 제품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양이 많아보이지 않았습니다. 6차 선별을 거치고 세척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따로 세척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한 번 이미 쪄낸 톳이라 영양소가 더 많다고 합니다. 보통 다른 제품의 톳은 미리 물에 불려 사용하지만 이 제품은 바로 물에 넣자마자 빠른 시간 안에 불어납니다. 별다른 가열 없이 바로 토핑이나 무침으로 사용할 것이라면 잠시 물에 불려 놓아야 하지만 톳밥만들때는 물에 넣고 밥을 찌기 때문에 따로 불리지 않았습니다.


요즘 밥은 전기밥솥대신 무쇠 냄비 솥에 합니다. 깨끗이 씻은 쌀에 물을 맞춰 넣고 그 위에 톳을 원하는 만큼 얹어 줍니다. 톳은 불어나면서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해서 적절한 양을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톳이 불면서 약간의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평소 밥 지을 때보다 살짝 더 많은 양의 물을 잡아주었습니다. 중간불에 20분간 올려두고 불을 끄고 10분동안 뜸을 들였습니다. 완성된 밥은 잘 섞어주어 밥그릇에 풉니다.


톳밥은 그냥 먹어도 해산물의 풍부한 향미가 느껴져 따로 양념을 안해도 좋지만, 별다른 반찬이 없을 때 양념장을 해서 얹어먹으면 조금 더 입맛을 돋구는 톳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장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장 반 컵, 맛술 두 스푼, 설탕 약간, 고춧가루 약간, 다진마늘 반스푼, 다진 양파 반개, 다진 파 약간, 깨소금을 넣고 섞어주면 양념장 완성입니다. 이 양념장은 꼭 톳밥과 먹지 않아도 좋은 만능 양념장입니다. 적당량을 톳밥과 섞어 비벼주면 간도 적절한 톳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톳밥의 톳은 은은하게 바다향이 올라와 그냥 밥보다는 확실히 맛이 좋습니다. 다만 생톳이 아닌 건조시키고 이미 한 번 쪄낸 톳을 사용해서 그런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덜했습니다. 밥과 비슷한 정도의 식감으로 씹혔습니다. 다음에는 한 번 생톳을 사용해 밥을 지어봐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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