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미색 비강진이라는 피부 질환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주 전부터 배에 붉은 반점 두개가 올라오더니 각질이 벗겨지고, 허벅지에도 군데 군데 생겼습니다. 원래 만성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어서 처음에는 아토피 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항상 아토피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피로도가 높아지면 한 번씩 몸 한 군데에 올라와서 몇 주 혹은 몇 달 증상이 지속되다가 사라집니다. 이번에 생긴 피부염이 그렇게 생긴 아토피 인 줄 알고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아토피는 만성 피부염이기 때문에 피부염이 더 커지지 않게 보습을 잘 해주고 가려움증만 좀 참으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통 한 군데에만 생기는 아토피와는 다르게 온 다리, 팔, 배, 등 온몸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고, 전혀 가렵지도 않아 아토피와는 다른 피부 질환임을 알아챘습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피부질환은 병원에 가도 스테로이드 약만 처방해줄 뿐 딱히 원인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가기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이고, 전염성이 있는 병이라면 어서 빨리 치료를 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전문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피부과에서 장미색 비강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원장님께서 설명해주신 바로는 장미색 비강진은 보통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다음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일 처음 가장 큰 타원형의 반점이 먼저 생기고 온 몸에 퍼지는데, 등에 주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에 닿으면 안좋으니 3분 이상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비누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렵지는 않으나 꽤나 증상이 오래가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며 점점 갈색으로 변하면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자연 치료를 할 줄 알았으나 주사도 맞고 꽤나 많은 양의 약과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더 커지길 원하지 않으니 일단 처방받은 약과 연고는 바르려고 합니다.

집에 와서 장미색 비강진에 대해서 찾아보았는데 인터넷과 제가 피부과에서 들은 설명과 약간은 다른 점이 있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장미색 비강진이 알려진 원인이 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면역력 저하나 스트레스 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혹은 피부가 앓는 감기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3/4이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가렵지 않았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료 법으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선에서는 가벼운 운동도 괜찮다고 합니다. 보통 10대에서 40대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여성들이 약간 더 많은 비율로 생긴다고 합니다. 장기적인 자연 치유가 되나 가려움증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장미색 비강진에 대해 알아보면서 다른 환자의 사진을 보았는데, 저는 자잘한 반점은 딱히 없고 대부분 10원 짜리 동전 크기 내외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각질 탈락이 일어나는데, 보습을 위해 로션을 바른 부위는 각질 탈락이 많이 줄어든 것이 보입니다. 장미색 비강진은 일상을 지내는데 고통스럽거나 영향을 주는 정도의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복잡한 생체 시스템에서 무언의 경고를 보내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몸을 조금 더 돌보고 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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