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책 비커밍

민트색의 산뜻한 책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을 읽었습니다. 자서전인데다가 워낙 두꺼워서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책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눈 딱 감고 첫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두꺼우다보니 오디오북으로 많이들 읽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전자책으로 대여를 해 출퇴근 시간에 오며가며 읽었습니다. 너무 부지런히는 아니지만 틈틈이 읽다보니 다 읽는데 세 달이 걸렸습니다. 

 

책 비커밍은 미셸 오바마의 유년시절부터 가정환경,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던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던 시절 인턴인 오바마를 만나게 되어 오바마의 정치, 대통령 당선과 재선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아마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퍼스트 레이디가 아닐까 싶은 미셸 오바마 입니다. 오랜 지병으로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와 미셸이 슈퍼스타로 삼았던 오빠, 사랑이 많고 야무지던 어머니와 함께 전형적인 흑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똑똑한 덕분에 좋은 학교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도 물론 수없는 인종차별과 여자이기 때문에, 가정 환경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가능성을 의심받아오며 살았습니다. 이런 그녀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가족, 멘토들, 좋은 친구들, 커뮤니티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성장과 고충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많이 무기력한날도 많았지만 그런 날은 미셸오바마의 비커밍을 꺼내어 읽으면 그녀의 에너지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의 임기가 끝난 후 책 비커밍으로 이름을 날리며 투어를 하는 미셸 오바마덕에 요즘 버락 오바마는 자신을 전직 대통령이 아닌 미셸 오바마의 남편이라고 소개한다고 합니다.

 

비커밍은 워낙 두꺼운 책이라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저 처럼 여러달에 걸쳐 두고두고 읽으시는 것도 괜찮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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