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작가 이슬아를 어쩌다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워낙 요즘 활발한 활동에 획기적인 행보로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지라 미디어 이곳저곳에서 노출이 되었고, 차차 눈에 익다보니 어느새 흠모하는 작가가 되어버렸다.

연재 노동자로써 매일 한 편의 글을 메일로 독자들에게 보내주는 시스템. 이미 음악, 영화는 구독하면서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을 진작 시도하는 사람이 왜 없었을까. 아마 매일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약속된 시간에 글을 보내주는 일은 왠만한 지구력과 창의력이 아니면 시도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 수필을 써 보았던 경험이 있는지라 그녀의 지구력, 아니 그 이전에 도전 자체에 경의를 표한다.

그녀의 글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도서관에서 구해 읽을 수 있었던 수필 몇 편과, 이번에 일간이슬아 한여름호를 신청하면서 읽은 두 편의 글이 전부다. 일간 이슬아는 매일 밤 자정을 지날즈음에 보내진다. 평소에 워낙 늦게자는지라 그녀의 글을 읽고 산뜻한 기분이 되어 잠이 들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 메일함에 도착한 그녀의 글을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녀의 문체는 담백하다. 그녀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직접 보지 않아도 그녀의 에너지가 그려진다. 담백한 목소리, 상냥한 어투, 작지만 강함.

그녀의 글을 기다리는게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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